남해각 재생, '향수'와 '문화예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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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각 재생, '향수'와 '문화예술'로

군, '남해각 공간기능 구상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보고회' 열어
지역민 향수 담긴 지역성, 문화예술 통한 활기찬 남해 강조

김동설 kds1085@nhmirae.com
2019년 08월 23일(금) 15:48
▲사진은 연구용역 보고회 모습과 지난 20일 현재 남해각 모습
남해군은 지난 20일 군청회의실에서 '남해각 공간기능 구상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장충남 군수와 관광진흥담당관실, 문화청소년과, 설천면 관계자 등 관계 공무원들이 모였으며 이주홍·정현옥 군의원, 한국관광공사 박철범 도시재생센터장, 용역업체인 디자인스튜디오 무타 조은환 대표, 내추럴시퀀스 박석희 소장 등이 참석했다.

무타 조은환 대표는 "남해각 재생은 남해대교 준공 2년 후인 1975년 지어졌다는 남해각의 상징성, 남해의 입구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에 착안해 남해대교에 대한 감수성을 이끌어내야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보고를 시작했다.

이어 조 대표는 남해각 공간기획을 위해 군청 실무자와 귀촌인, 지역민,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 의견을 수렴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 내용은 '문화예술 접목을 통한 외지인 유입 필요성',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한 젊은 관광객 유치 노력', '민간 운영자를 통한 문화예술적 경쟁력 확보', '창작자를 대상으로 한 예술 프로그램 공모 및 창작활동 활성화', '젊은 인구 유인책 및 문화예술 관광자원 마련', '작가 레지던스프로그램 및 그들과 방문객 간 공감대 형성 프로그램 마련' 등으로 요약된다.

용역업체 측은 인터뷰 결과와 이를 반영한 국내·외 벤치마킹 사례를 종합해 다음과 같은 공간 기능 구상안을 발표했다.

건물 공간은 지하 1층, 지상 2층, 옥상 등 4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 층에 '남해각 메모리얼 스페이스', '남해문화예술플랫폼', '크리에이터 스테이', '라운지&카페', '기획전시장', '인스퍼레이션 스페이스'를 조성하자는 것이 그 골자다.

먼저 1층에 조성될 '메모리얼 스페이스'는 군민의 삶속에 상징화된 남해각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남해대교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은 부모와 자녀가 세대를 이어 각각의 기억을 보존·공유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메모리얼스페이스를 통해 군민들이 남해각과 함께 해온 시간들을 확인하고 상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

역시 1층에 제안된 '남해문화예술플랫폼'은 '문화·예술적 관광안내소'라고 말할 수 있다. 남해를 처음방문한 관광객이나 남해에 정착하려는 창작자들이 간단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크리에이터 스테이(2층)'는 문화예술을 생산하는 창작자들의 공간이다. 창작자들이 조성한 문화예술적 분위기를 방문객들이 소비하게 된다.

'크리에이터 라운지&카페(지하)'는 실질적인 운영소득을 위한 공간이다. 다만 일반적인 라운지&카페와는 달리 고급화 된 남해의 특성을 상품화하는 차별성이 부여될 예정.

'기획전시장(1층)'은 메모리얼 스페이스와 연결돼 다양한 기획 전시가 이뤄지는 갤러리로 남해와 남해각 또는 그 이외의 주제로 공연과 행사, 상영회 등이 진행될 수 있다.

'인스퍼레이션 스페이스'는 남해각을 둘러 싼 조경공간과 옥상공간이다. 창작자들이나 방문객들이 남해각을 이용해 영감을 얻고 마음을 치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밖에도 업체 관계자는 남해각과 노량마을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노량상권과 남해각 간 이동편의성을 높이고 인피니티 풀과 트리 탑 워크웨이 등 자연친화적 체험시설을 설치해 관광지로서 남해각의 기능과 매력을 더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용업업체 관계자의 설명을 청취한 참석자들은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 의견으로는 △상징조형물 설치 △남해대교 및 레인보우전망대와의 연계방안 마련 △건물 철거와 신축을 통한 안전확보 △주변 상권과의 가시적인 연계방안 제시 △본격 운영 이후 수익성 확보 방안 필요 등이 있었다.

김용태 관광진흥담당관은 "철거가 확정된 남해각을 재생시키는 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러나 남해각이 가진 지역성과 역사성이 창조해 낸 이 공간의 아우라를 다시 살려보자는 결단으로 이번 사업이 진행되게 됐다. 그동안 우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해왔다. 이제 남해의 지역성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속삭여볼 때"라고 사업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남해군은 이달 내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1차 개관전시 공간 및 조경 설계·공사, 개관전시 기획작업을 진행하고 2020년 5월 개관전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 11월까지 시운전 및 보안과정을 이어간 후 연말까지 2차 내부공간 설계·공사, 운영사 선정을 거쳐 2020년 12월 전층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남해각은 남해대교 입구인 설천면 노량리 443-13번지에 조성됐으며 건물 연면적 1056.85㎡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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