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보물섬 남해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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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보물섬 남해의 가을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0월 30일(금) 14:19
혹자는 가을을 황량하고 허무한 계절이라고 말한다.

들판을 푸르게 채웠던 벼들이 사라지고 활기에 가득찬 생명의 기운이 사라진 탓에 겨울로 향해 가는 가을의 풍경은 늘 마음 한 구석을 허전하게 하고 때문에 황량하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러한 가을의 정의에 일견 공감하면서도 가을은 오히려 다른 가을에 비해 풍성하다.

신록으로 가득한 봄, 푸르름이 절정에 달한 여름, 생명의 기운이 추위를 피해 땅 속 깊은 곳으로 숨어버린 겨울에 비해 가을이 주는 색채의 풍성함은 오곡백과의 수확 못지않은 정서적 풍성함을 선사한다.

딱 이 사진이 그렇다. 같은 하늘에서도 달리 빛을 발하는 구름, 석양의 빛을 내려 받아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 반대로 석양을 담지 못한 바다의 푸르름, 들녘의 색깔도 각양각색이다.

누군가는 온갖 보석을 자연에 뿌려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가을이 주는 매력이라고도 한다. 공감하고 동의한다. 보물섬 남해의 가을, 그 한 폭의 경치를 지면에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이 가을을 느끼고 즐기는 방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늘 멋진 선물을 선사해 주는 남해군축구협회 김대성 홍보위원장에게도 지면을 빌려 감사를 전한다.

/글 정영식·사진 김대성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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