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경제 살릴 호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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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지역경제 살릴 호기로 삼아야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0월 30일(금) 14:20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달 12일부터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지난 8월 23일, 앞서 열린 광화문집회를 계기로 전국적인 확진자 증가 및 감염우려가 커지며 2단계로 격상된 지 2개월여 만이다.

하지만 1단계 조정 이후에도 요양·재활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100여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등 불안한 상황은 여전하다. 다행히 군내에는 올해초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이후 군내 코로나19 감염사례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지하다시피 군내 고령인구 비율이 높고 또 전문가들 사이에서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증이 동시에 유행하는 이른바 '더블데믹'에 우려가 큰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더불어 방역 차원에서 엄격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과 동시에 고민해야 할 일이 바로 '경제방역'이다. 감염병 방역도 중요하지만 장기간의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고려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면서도 또 다른 측면에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먹고 사는 문제에 더욱 천착해야 하는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남해군의 경우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확진자 추가 발생이 없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분류돼 관광객 감소는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는 않았다. 실제 관광 및 숙박분야에서도 어렵지만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위안의 목소리가 나온다.

늘 그렇듯 위기는 가장 약한 곳부터 시작된다.

특히 지역내 소상공인과 문화예술 관련, 행사, 공연기획 등 이벤트 관련 업계의 타격이 심각하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 후 남해군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 등 야외 스포츠행사 개최 가능성이 열리며 조금 숨통을 틔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이같은 행사가 몇 차례나 더 열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미루고 미뤘던 소규모 음악회 등 개별 단체 주관 행사들도 상황을 지켜보며 취소 또는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규모 인원이 실내에 모이는 것은 걱정스럽고 추운 날씨 탓에 쉬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 후에도 위기에 견뎌온 업계가 웃을 수 없는 이유다.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지자체가 해야 할 의무이기는 하나 이제 침체된 지역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 특히 위기에 더욱 취약한 업종에 대한 핀셋 지원 등의 대안을 시급히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때다. 지역의 경제규모가 취약한 만큼 지역내 작은 고리가 끊어지게 되면 다시 회복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에 성공한 만큼 이제 1단계 상황에 맞춘 지역경제 방역 조치도 신속히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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