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남해, 전시회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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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남해, 전시회로 첫 선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2월 05일(금) 16:24
오늘 개관하는 '뮤지엄 남해(MUSEUM NAMHAE)'가 오늘(5일)부터 27일까지 개관기념전 '나 그기 있다'展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회화,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을 통해 일상의 것들을 시공간으로 확장하거나 부분으로 고정하는 시지각에 대한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바다', '늘 한결같은 나무' 등을 매개로 한 박범주 작가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순간 그대로이면서 시간으로 변하는, 거대하면서도 부분으로 아름다운 한 그루 나무를 수십 조각으로 구성한 회화작품부터 촉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설치작품까지 작가의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총 세 개의 챕터로 크게 나뉘어 전개되는 전시는 세 개의 이야기가 담긴 한 권의 책처럼 구성된다.

첫 번째 챕터, "그기에 내가 있다"에서는 나의 일상을 통해 나를 바라본다. 일에서 돌아온 나는 아파트 거실소파에 늘어진다. 사방은 숲이 되고. 티비가 있던 벽너머로 펼쳐진 남해바다를 항한다. 나는 숨 쉰다.

두 번째 챕터, "나는 없다"에서는 어느덧 나보다 가치가 높아진 반려동물을 식물로 만들었다. 동물성을 잃어야 사랑받는 동물, 사랑스러움에 대해 다시 돌아본다.

세 번째 챕터, "나무 보다!"는 늘 변하며, 늘 한결같은 나무를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 시선을 따라간 20여점의 한국화 작품이 나무가 되어 존재한다. 작가의 눈이 움직일 때, 작가가 보는 방식에 따라 시점도 달라지기 때문에 하나의 나무지만 나무는 계속 변한다. 하나의 나무를 보고 있지만 그 곳에는 수백 개의 시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변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자각을 통해 지금 나는 살아있다고 느낀다.

뮤지엄 남해 한상화 학예사는 "전시 '나, 그기 있다'는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느끼지 못했던 '자신, 일상, 의미'에 대하여 작가의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결과물들이 나만의 감수성을 깨우는 경이로운 순간을 선물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나의 존재 이유를, 내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밖에 전시에 대한 내용은 뮤지엄 남해 인스타그램(@museumnamhae)을 참고하거나, 전화(867-202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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