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삼일절 102주년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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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삼일절 102주년 기념식 개최

송범두 교령 "3.1혁명으로 승화돼야"

2021년 03월 12일(금) 11:30


3.1운동은 우리민족 5000년 역사를 통하여 민족의 정기를 대내외에 천명한 가장 고귀한 역사적 유산이다. 3.1운동으로 상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고 그 법통을 이어받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건국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1독립운동 102주년을 맞이하는 오늘에도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거나 잘못 전해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지난 1일 삼일절 102주년 기념식을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진행했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송범두 교령을 비롯한 천도교 중앙총부 임직원들과 천도교 교인들이 참석해 엄숙하게 진행됐다.

102년 전 천도교 교단과 교인들이 주축이 돼 진행된 3.1만세운동은 우리나라 독립운동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매년 삼일절 기념식을 개최해 그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천도교 예법에 따라 맑은 물을 올리는 청수봉전을 시작으로 심고, 주문병송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모았다. 이어 천도교 이재선 청년회장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해 그날의 함성을 되살렸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임임을 선언한다"로 시작하는 독립선언서는 "원래부터 지닌 자유권을 지켜서 풍요로운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원래부터 풍부한 독창성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세계에 민족의 우수한 문화를 꽃피울 것이다"는 한민족 자부심 넘치는 문장들로 가득 찼다. 이날 독립선언서를 읽는 것만으로도 만세운동에 참가한 사람들의 뜨거운 마음이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어 단상에 오른 송범두 교령은 3.1운동의 역사적 재평가와 실천적 신앙생활을 강조했다. 송 교령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대중화, 일원화, 비폭력'의 3대 원칙 아래 거사자금을 비롯한 민족대표 선정, 독립선언서 인쇄배포, 독립선언, 독립신문 발행까지 천도교가 시종일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를 계기로 임시정부를 탄생시키고 대한민국이라는 민주공화제 국가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따라서 3.1운동은 한 차원 높은 3.1혁명으로 승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송 교령은 "우리는 국가발전은 물론이요 교단중흥을 위해서나 교인들의 신앙을 정신적으로 지도하는 교역자의 위상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존경받고 신뢰받는 교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계명과 임사실천십개조 등 경전에 명시된 계율에 어긋남이 없는 신앙자세가 요구된다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자아완성은 물론이요 성사님께서 강조하신 규모일치와 신앙통일을 통해서 교단 중흥을 이룩하는 첩경이 된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오늘 우리 교인들은 102주년 삼일절을 맞이하여 조국독립을 위해 온 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영도력을 발휘했던 성사님의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 실천적으로 신앙하는데 정성을 다하기로 다짐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증유의 코로나 사태로 인류사적 대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런 시기일수록 보국안민 포덕천하 광제창생 지상천국 건설의 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 우리의 염원과 노력으로 온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모든 국민이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새날이 밝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3.1절 기념노래를 합창하고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한 후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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