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체육회, '스포츠메카 남해군의 르네상스'를 꿈꾼다!

코로나19 여파 속 전국·도 단위 대회 다수 유치 성과
"스포츠메카 명성 회복 위한 군내 음식·숙박업계 동참 노력 절실"

정영식 jys23@nhmirae.com
발행연월일 : 2021년 03월 12일(금) 11:09
▲남해군체육회 박규진 회장이 올해 전국·도 단위 대회 유치 및 개최 계획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박 회장은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고를 위해서는 군내 체육계는 물론 체육행정당국의 노력과 음식, 숙박업 등 관련업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동참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첫 민선 체육회장을 맡으며 남다른 각오로 임기 첫 해를 시작한 박규진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이 송두리째 날아가 버린 지난 한 해를 "아쉽고 안타깝지만 민선 체육회로 첫 발을 내딛으며 조직 내실을 기하고 안정적인 민선 체육회 운영의 기반 마련을 위한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었던 나름 의미 있는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지난 9일, 남해군체육회 박규진 회장은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다소 이른 감이 없지 않으나 '코로나19 극복'이라는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안고 "올해를 '스포츠메카 남해군, 스포츠마케팅 1번지 남해군의 과거 명성을 회복하는 원년'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박 회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모든 것이 불투명하기는 하지만 올해 전국 및 도 단위 대회 유치 성과 및 개최 계획을 내놓으며 지난 한 해 깊었던 고민의 결실을 내놓았다.

남해군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대회는 축구와 궁도, 그라운드골프, 배구, 배드민턴, 검도 등 6개 종목, 10개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도 단위 대회 또한 이번 주말 개최되는 제6회 경남축구협회장기 경남유소년 축구대회 및 전국소체 경남대표 선발전을 비롯해 축구, 야구 등 2개 종목, 3개 대회가 연내 개최될 예정이다. 대회 참가 인원과 규모, 유치 대회 건수 등을 놓고 보면 남해군의 스포츠마케팅 성과가 한창일 당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럼에도 지난 9일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박규진 회장 등 남해군체육회 임원들의 태도는 이러한 대회 유치 계획 등 자신들의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같은 대회 유치 성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 군내 체육계 뿐 아니라 군내 음식점과 숙박업계 등 사실상 군민 모두가 스포츠마케팅 1번지 남해군의 명성을 회복하는데 함께 마음을 합쳐달라는 호소로 대화를 이끌어갔다.

체육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 군민이라면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축구 종목을 필두로 적지 않은 전국 단위 대회와 도 단위 체육행사가 연중 남해군에서 개최됐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터다. 지자체로선 전국 최초로 스포츠마케팅이라는 개념을 행정에 도입하고 군내 체육계가 합심해 대교눈높이컵 유소년 축구대회, 전국대학축구연맹전 등 사실상 전국 최대, 유수의 대회들을 남해군에서 개최하면서 남해군은 스포츠메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그러나 '스포츠메카 남해군'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스포트라이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지리적으로 한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지리적 약점을 남해스포츠파크 등 당시로서는 전국에서 가장 손꼽히는 시설의 강점으로 극복해 낼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뒤이어 우후죽순 생겨난 유사시설로 인해 경쟁력 우위를 상실하게 됐고, 여기에 안타깝게도 지역내 일부 상권의 바가지 상흔과 아직도 개선돼야 할 점으로 꼽히는 군내 관련 업계의 불친절까지 얹혀 남해군을 찾는 스포츠관광객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이후 동계 전지훈련 유치 등으로 스포츠메카 남해군의 위상을 간신히 유지해 온 측면이 없지 않으나 화려했던 과거를 기억하는 군내 체육계에는 2014년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겨버린 전국대회 유치 등의 성과가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때문에 지난해 민선 첫 체육회장으로 선임되면서 박규진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은 남해군 스포츠마케팅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각종 대회 유치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

그 노력의 결과로 올해 십 수여개의 대회 유치 성과를 낳기는 했지만 남해군체육회의 고민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 번 무너진 신뢰와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처음에 기울인 노력의 몇 배가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스포츠마케팅이라는 용어에서도 드러나듯 남해군을 하나의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팔아야 하는, 스포츠 관계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돌려야 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민선 체육회장 후보 시절부터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고와 이를 통한 군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민선 체육회의 가장 큰 목표로 제시했던 박규진 체육회장은 과거의 명성 회복에 군민, 특히 스포츠마케팅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군내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동참과 기여가 필수적이고, 특히 바가지상흔 등 남해군의 스포츠마케팅에 부정적 인식을 가장 강하게 심어줬던 부분에서 일대 혁신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와 음식·숙박비 등은 해당 업계의 자율적인 동참 노력이 없으면 체육회나 행정이 강제할 수도, 강제하기도 힘든 부분이다. 박 회장의 지론인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효과 제고가 관련 업계에는 일정부분의 소득 감소가 동반되는, 양립하기 힘든 모순적 구조라는 점도 박 회장의 고민을 키우는 대목이다.

스포츠마케팅 활성화와 스포츠메카 남해군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얽힌 난제들을 풀어야 하지만 이렇다 할 '쾌도난마'와 같은 해법은 없는 상황에서 박규진 회장은 "당장의 이익을 좇다 더 큰 대의를 잃어버리는 '소탐대실'의 우는 범하지 말았으면 한다"는 말로 군내 스포츠마케팅 관련 업계의 이해(理解)와 동참을 호소했다.

업계도 업계 나름의 이해(利害) 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일인 만큼 박 회장은 호소 뿐 아니라 업계의 자율적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한 설득과 협조를 구하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관련 업계의 협회나 단체 임원들을 찾아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체육계 외 업계의 자발적 동참을 호소하고 대승적인 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아갈 계획이다.

또 현재 유치가 확정된 대회 참가선수단 및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각 대회 참가팀별 민원 및 불편사항을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소위 '스포츠마케팅 현장대응단'도 구성해 남해군에서 빚어지는 각종 불편사항을 즉시 해소하는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올해 유치한 각종 전국 및 도 단위 대회들에서 남해를 찾은 선수들과 관계자, 가족들에게 긍정적인 남해군의 이미지를 제공해 내년 보물섬 남해 방문의 해에 이들이 다시 남해를 찾게 하고 싶다는 것이 박규진 회장을 비롯한 남해군체육회의 바람이자 목표다.

코로나19로 뺏겨 버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 남해군 스포츠마케팅의 르네상스를 꿈꾸는 남해군체육회의 노력, 그 수고와 노력의 끝이 그들이 바라고 희망하는대로 좋은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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