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진 발행인 겸 대표이사
2025년 04월 04일(금) 09:31
|
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고 대형산불로 아픔은 있었지만 그래도 벚꽃 피는 새봄이 찾아왔다. 주위의 아픔을 함께 아파해 주는 마음 씀씀이에 미뤄두었던 창선고사리축제가 예정된 날보다 다소 늦게 열린다.
창선고사리축제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창선면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어온 고사리를 테마로 한 일종의 지역 특산물축제다. 축제 시작 이후 주위 여건이나 코로나 등 국가적 상황에 따라 개최되지 못한 해도 있었지만 7회째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필자는 창선 주민들에게 고사리는 여느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산나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판매나 홍보를 위한 고사리가 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보냈던 특산물이다. 2018년 전국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하던 창선고사리는 현재 전국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고사리의 유입을 막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낸 역사성 또한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눈에 띄는 산나물이다.
무엇보다 비탈진 산을 개간하는 등 고단한 작업과 산을 오르내리는 힘든 농사였지만 7남매 8남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객지에서 학업을 잇게 한 고향 부모님의 생명줄이었다. 그런 노력 끝에 창선고사리는 명품의 반열에 오르며 전국 생산량의 70%까지 차지한 남해의 자존심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었다. 필자가 알기로 축제 초창기부터 관광객이 몇 명이 왔고 얼마를 팔았는지 장사의 개념으로 접근해 성공한 세계 유명 축제는 거의 없다. 지역민의 삶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바탕에 두고 전통으로 표현되면서 그 전통(행사)들이 주요 테마가 된 것이다.
고사리 자체가 아니라 창선고사리에 숨어 있는 역사성과 주민들의 스토리, 그리고 그 가치들을 표현한 전통이 녹아 내리면 이미 고사리축제는 성공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이유로 제7회 창선고사리축제를 치르면서 다함께 남해 어르신들이 부여한 고사리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그 의미와 가치를 표현한 고사리 관련 전통(행사)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다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이른바 동네축제가 되더라도 남해 고사리의 역사와 고사리에 녹여진 우리의 전통을 발견해 내고 앞으로 그 가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였으면 한다. 비록 우리만의 잔치라 하더라도 지역민과 향우에게 우리의 문화와 삶을 잘 보여주었다면 외지인을 오라고 손짓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축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창선고사리축제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창선면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어온 고사리를 테마로 한 일종의 지역 특산물축제다. 축제 시작 이후 주위 여건이나 코로나 등 국가적 상황에 따라 개최되지 못한 해도 있었지만 7회째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필자는 창선 주민들에게 고사리는 여느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산나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판매나 홍보를 위한 고사리가 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청와대가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 여명에게 추석 선물로 보냈던 특산물이다. 2018년 전국 생산량의 35~40%를 차지하던 창선고사리는 현재 전국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 고사리의 유입을 막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낸 역사성 또한 가지고 있는 몇 안되는 눈에 띄는 산나물이다.
무엇보다 비탈진 산을 개간하는 등 고단한 작업과 산을 오르내리는 힘든 농사였지만 7남매 8남매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고 객지에서 학업을 잇게 한 고향 부모님의 생명줄이었다. 그런 노력 끝에 창선고사리는 명품의 반열에 오르며 전국 생산량의 70%까지 차지한 남해의 자존심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되었다. 필자가 알기로 축제 초창기부터 관광객이 몇 명이 왔고 얼마를 팔았는지 장사의 개념으로 접근해 성공한 세계 유명 축제는 거의 없다. 지역민의 삶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바탕에 두고 전통으로 표현되면서 그 전통(행사)들이 주요 테마가 된 것이다.
고사리 자체가 아니라 창선고사리에 숨어 있는 역사성과 주민들의 스토리, 그리고 그 가치들을 표현한 전통이 녹아 내리면 이미 고사리축제는 성공한 것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이유로 제7회 창선고사리축제를 치르면서 다함께 남해 어르신들이 부여한 고사리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그 의미와 가치를 표현한 고사리 관련 전통(행사)에는 무엇이 있었는지 다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 않더라도 이른바 동네축제가 되더라도 남해 고사리의 역사와 고사리에 녹여진 우리의 전통을 발견해 내고 앞으로 그 가치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고민하는 자리였으면 한다. 비록 우리만의 잔치라 하더라도 지역민과 향우에게 우리의 문화와 삶을 잘 보여주었다면 외지인을 오라고 손짓하지 않아도 된다. 그것이 축제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