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의 남해 詩산책] 할미꽃 연가(戀歌)
2025년 04월 25일(금) 09:51

慧鏡 곽기영



그 누가 일러주어

나의 붉은 향기를 맡아 줄 수 있을까?



인적없는 산속 무덤가

잔디 푸르게 솟아날 즈음

산새 찾아와 땅 두드리면

허리 굽혀 피어오르는 일

한(恨)으로 맺히더라.



찬 서리 반짝이는 머릿결

빗겨주던 봄바람이 멈춘다 해도

초승달 찾아와

못다 한 눈물 쏟으라 하여도.



한 맺힌 마음

은빛 얼굴 웃음으로 남을 것이니라.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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