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 지지율로 본 남해군 정치 지형 변화
2017년~2022년까지 약 2천여명 귀촌, 지역 선거 문화에 영향
고령 인구감소와 귀촌인구 증가 등 사회구조변화 정치 지형 다변화
이태인, 홍성진 기자
2025년 05월 15일(목)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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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의 정치 지형이 조용하지만 변화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6·3 대선]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보수 정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인식되던 남해군도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령층 인구감소와 귀촌인구의 증가 등으로 더 이상 고정된 정치 성향의 지역이 아니라는 평가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는 지난 7년간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군수가 두 차례 연속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고령 인구 감소와 귀촌인구 증가라는 사회 구조적 변화로 정치 지형이 다변화되면서 남해군도 더 이상 고정된 정치 성향의 지역이 아닌 '정치 실험실'로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 남해는 그동안 '정치적 이중 구조'가 지배적
남해군민들은 지금까지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에서 서로 다른 판단 기준을 적용하는 '정치적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전히 정당 중심 투표가 지배적인 반면, 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인물,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 귀촌 인구의 증가로 유권자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정치적 균형도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고령층과 농어업 종사자 외에도, 문화예술가, 사회적 기업 종사자, 퇴직자 등이 새로운 유권자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남해군은 유권자 이질성과 정치적 다양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지역으로, 보수 대 진보, 정당 대 인물 구도의 교차점에서 향후 정치 실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대통령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 지지율 점진적으로 상승
지자체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는 남해군에서 68.12%, 문재인 후보는 30.83%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는 홍준표 후보는 47.33%, 문재인 후보는 29%, 안철수 후보는 13.05%, 유승민 후보는 5.43%, 심상정 후보는 4.17%로 보수정당의 득표율은 65.51%, 진보 정단의 득표율은 33.17%이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는 61.07%, 이재명 후보는 33.91%, 심상정 후보는 2.26%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61.07%, 진보 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36.17%를 기록했다.
특히 윤 후보는 창선면에서 71.88%의 압도적 득표를 기록했으며, 남면과 설천면 등 대부분의 읍면에서도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남해군 유권자들이 중앙 정치에 있어서는 여전히 안보와 경제 안정, 국정 운영 능력 등을 중시하며 보수 정당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령 인구 감소와 귀촌 인구 증가 등 유권자의 변화로 진보 진영에 대한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30.83%,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33.17%,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36.17%로 진보진영 후보의 득표율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으로 보수 일변도의 대선 지형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 변화…진보 진영 점진적 상승
남해군이 포함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실시된 최근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진보 진영 후보들의 득표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가 남해군에서 67.37%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같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남명우 후보는 12.41%,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20.21%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68.43%로 득표율을 소폭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29.73%로 약진했다. 2016년과 비교해 진보 성향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가 63.43%를 득표하며 다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도 33.04%의 지지를 얻으며 진보 진영 지지세가 더욱 확대되었음을 보여줬다. 같은 선거에서 무소속 최상화 후보는 3.51%를 득표했다.
세 번의 선거를 종합해 보면 보수 후보의 득표율은 67.37%에서 63.43%로 소폭 하락한 반면, 진보 후보는 12.41%에서 33.04%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귀촌 인구의 증가와 유권자층의 세대 변화, 정치 성향의 다변화가 이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2017년~2022년까지 약 2천여 명 귀촌, 지역 선거 문화에 영향?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는 46.1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박영일 후보(40.14%)와 무소속 보수 성향 이철호 후보(13.68%)를 합친 보수 성향 득표는 53%를 넘었지만, 유권자들은 '정당'보다 '인물'을 택했다.
장 후보는 청렴성과 행정 경험, 지역 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앞세워 정치인이 아닌 실천하는 '일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는 특히 지역 사회단체와 젊은 귀촌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장 군수는 56.14%의 득표율로 박영일 후보를 12.29%포인트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남해군은 귀촌 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통계청과 남해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2천여 명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주로 은퇴자, 창업 희망자 등 40~60대 중장년층으로 구성됐다. 대다수가 대도시 출신인 이들은 지역 정치에서도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에 적극 반응하는 유권자층으로 부상하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에는 연고나 평판 중심으로 표가 움직였지만, 최근엔 공약, 경력, 언론보도 등을 비교 분석하고 투표하는 유권자가 늘었다"며 "귀촌 인구는 지역 정치 문화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 정당의 지속적인 강세 속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균열은 남해군의 정치 지형이 고정불변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6·3 대선]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보수 정당의 전통적인 강세 지역으로 인식되던 남해군도 산업화를 이끌었던 고령층 인구감소와 귀촌인구의 증가 등으로 더 이상 고정된 정치 성향의 지역이 아니라는 평가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에는 지난 7년간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군수가 두 차례 연속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는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고령 인구 감소와 귀촌인구 증가라는 사회 구조적 변화로 정치 지형이 다변화되면서 남해군도 더 이상 고정된 정치 성향의 지역이 아닌 '정치 실험실'로 주목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 남해는 그동안 '정치적 이중 구조'가 지배적
남해군민들은 지금까지 중앙 정치와 지방 정치에서 서로 다른 판단 기준을 적용하는 '정치적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는 듯하다.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전히 정당 중심 투표가 지배적인 반면, 군수 선거에서는 후보자의 인물, 성과, 지역사회 기여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 귀촌 인구의 증가로 유권자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정치적 균형도 조금씩 이동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고령층과 농어업 종사자 외에도, 문화예술가, 사회적 기업 종사자, 퇴직자 등이 새로운 유권자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남해군은 유권자 이질성과 정치적 다양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지역으로, 보수 대 진보, 정당 대 인물 구도의 교차점에서 향후 정치 실험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대통령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 지지율 점진적으로 상승
지자체단체장 선거와는 달리, 대통령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는 남해군에서 68.12%, 문재인 후보는 30.83%의 득표율을 보였다.
그리고 2017년 19대 대선 당시에는 홍준표 후보는 47.33%, 문재인 후보는 29%, 안철수 후보는 13.05%, 유승민 후보는 5.43%, 심상정 후보는 4.17%로 보수정당의 득표율은 65.51%, 진보 정단의 득표율은 33.17%이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는 61.07%, 이재명 후보는 33.91%, 심상정 후보는 2.26%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61.07%, 진보 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36.17%를 기록했다.
특히 윤 후보는 창선면에서 71.88%의 압도적 득표를 기록했으며, 남면과 설천면 등 대부분의 읍면에서도 6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남해군 유권자들이 중앙 정치에 있어서는 여전히 안보와 경제 안정, 국정 운영 능력 등을 중시하며 보수 정당에 표를 던지는 경향이 강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령 인구 감소와 귀촌 인구 증가 등 유권자의 변화로 진보 진영에 대한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30.83%,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33.17%, 2022년 20대 대선에서는 36.17%로 진보진영 후보의 득표율이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으로 보수 일변도의 대선 지형에도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국회의원 선거 득표율 변화…진보 진영 점진적 상승
남해군이 포함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서 실시된 최근 세 차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진보 진영 후보들의 득표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여상규 후보가 남해군에서 67.37%를 득표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같은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남명우 후보는 12.41%, 무소속 차상돈 후보는 20.21%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하영제 후보가 68.43%로 득표율을 소폭 끌어올렸고,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후보는 29.73%로 약진했다. 2016년과 비교해 진보 성향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서천호 후보가 63.43%를 득표하며 다시 보수 정당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도 33.04%의 지지를 얻으며 진보 진영 지지세가 더욱 확대되었음을 보여줬다. 같은 선거에서 무소속 최상화 후보는 3.51%를 득표했다.
세 번의 선거를 종합해 보면 보수 후보의 득표율은 67.37%에서 63.43%로 소폭 하락한 반면, 진보 후보는 12.41%에서 33.04%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귀촌 인구의 증가와 유권자층의 세대 변화, 정치 성향의 다변화가 이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 2017년~2022년까지 약 2천여 명 귀촌, 지역 선거 문화에 영향?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는 46.1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자유한국당 박영일 후보(40.14%)와 무소속 보수 성향 이철호 후보(13.68%)를 합친 보수 성향 득표는 53%를 넘었지만, 유권자들은 '정당'보다 '인물'을 택했다.
장 후보는 청렴성과 행정 경험, 지역 주민과의 활발한 소통을 앞세워 정치인이 아닌 실천하는 '일꾼'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이는 특히 지역 사회단체와 젊은 귀촌 세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장 군수는 56.14%의 득표율로 박영일 후보를 12.29%포인트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같은 시기 남해군은 귀촌 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었다. 통계청과 남해군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2천여 명의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주로 은퇴자, 창업 희망자 등 40~60대 중장년층으로 구성됐다. 대다수가 대도시 출신인 이들은 지역 정치에서도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에 적극 반응하는 유권자층으로 부상하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과거에는 연고나 평판 중심으로 표가 움직였지만, 최근엔 공약, 경력, 언론보도 등을 비교 분석하고 투표하는 유권자가 늘었다"며 "귀촌 인구는 지역 정치 문화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수 정당의 지속적인 강세 속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균열은 남해군의 정치 지형이 고정불변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