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의 서정과 삶의 철학을 시조(時調)에 담다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첫 시조집 '겨울에 핀 구절초' 발간
2024년 등단 후 결실…남해의 자연과 인문학적 성찰 기록
시조집 출판기념회 27일(금) 오후 4시 화전도서관 다목적홀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2월 27일(금) 13:45
송홍주 시인
오랜 세월 금융인으로 헌신하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이 남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생의 깊이를 담아낸 첫 시조집 『겨울에 핀 구절초』를 발간했다.

이번 시조집은 지난 2024년 한국문인협회 기관지인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시조 시인으로 등단한 송 이사장의 첫 번째 결실이다.
인하추동(春夏秋冬) 그리고 쉼(休) 총 5부로 구성된 시집에는 등단작인 '매화마을에서'를 비롯해 남해의 사계절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정형시의 절제된 미학으로 풀어낸 시조 85편이 수록되었다.
표제작인 '겨울에 핀 구절초'는 혹독한 계절을 견뎌내고 피어난 꽃을 통해, 우리네 삶의 인내와 희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송 시인의 작품들은 마주했던 수많은 이웃의 삶과 남해문학회 회장으로서 탐구해온 지역의 인문학적 토양을 시조라는 그릇에 담백하게 녹여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홍주 시인은 발간사를 통해 "늦은 나이에 늦깎이로 시작한 시조 공부였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통해 남해의 정서를 기록하고 싶었다"며 "특히 남해는 예로부터 시조의 고장인 만큼, 이번 시집이 지역 문학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문단 관계자들은 "남해의 자연과 역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삶에 대한 성찰을 현대시조라는 틀에 잘 녹여냈다"면서 "억지로 꾸미지 않은 담백함과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그리고 담담한 인생 관조가 주요 특징이다"라고 전했다.
『겨울에 핀 구절초』는 단순한 개인의 창작물을 넘어, 남해가 가진 깊은 문학적 토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지역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해는 과거 조선시대 문학의 꽃이 피었던 곳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로 시작하는 약천 남구만 선생의 작품이 탄생한 곳이며, 서포 김만중 선생이 국문 소설의 금자탑을 쌓은 현장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송 이사장은 고전 시조가 가진 절제미와 정형미를 계승하여 남해의 사계와 민초들의 삶을 투영해냈다.
현재 남해문학회 회장을 맡아 지역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이끌고 있는 송 시인은, 이번 시조집 발간을 시작으로 남해의 유배문학 전통 계승과 현대 시조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더욱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송홍주 시인은 남해신협 이사장 퇴임 및 시조집 출판기념회를 27일(금) 오후 4시 화전도서관 1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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