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고도화하겠다"

류성식 예비후보, 빈 점포에서 '전통시장 활성화&관광' 공약발표
머무는 관광, 돈이 도는 순환 경제 비전제시
200m급 전망대를 겸한 결합형 형상물 건립 등 제시
'주차문제·기본소득·랜드마크' 관련 질의응답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4월 10일(금) 16:06
남해군수 선거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류성식 예비후보가 지난 7일, 남해전통시장 내 2년째 전기가 끊긴 채 방치된 빈 점포에서 첫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지가 쌓인 차가운 바닥에서 회견을 자처한 것은 소상공인의 고통을 온몸으로 증명하겠다는 후보의 '현장 중심' 의지가 투영된 행보다.
류 후보는 이날 "남해는 지금 관광객은 스쳐 지나가고, 소비는 역외로 유출되며, 소상공인은 폐업 위기에 내몰린 총체적 난국"이라며 "사람이 오고, 머물고, 결국 지역 내에서 돈이 도는 '선순환 경제 구조'로 남해의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고 선언했다.



전통시장 '원스톱 지원' 약속… "밤에 돈 도는 시장으로"



류 후보가 제시한 경제 부활의 첫 번째 퍼즐은 '테마형 관광 시장으로의 체질 개선'이다.
그는 전통시장을 단순히 물건을 파는 장터를 넘어, 하나의 '관광 목적지'로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바닥 배수와 청결 개선 같은 기초적인 인프라 혁신은 물론, 야간 관광 조명과 감각적인 간판 디자인을 결합해 '밤에도 돈이 도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데이터 기반의 상권 지원이다. 류 후보는 "데이터로 장사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유동 인구와 매출 분석을 통해 전략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온라인 판매와 SNS 홍보, 배달 서비스까지 행정이 한 번에 해결해 주는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또한 빈 점포를 청년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여 상권의 세대교체를 꾀하고, 리모델링 지원을 통해 실제 '순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1시간 관광을 2박 3일 체류형으로"…랜드마크 전략



관광 정책에서는 '보고 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류 후보는 "남해는 현재 관광객은 오지만 지역 소득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모순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숙박, 식사, 체험을 하나로 묶은 '남해 관광 패스'를 도입하고, 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바래길, 야간 관광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체류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저터널 시대를 대비해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초대형 랜드마크' 조성을 제안했다.
류 후보는 "에펠탑이 파리를 먹여 살리듯, 세계적인 수준의 랜드마크가 있어야 글로벌 경쟁력이 생긴다"며 단순한 동상을 넘어 세계 최대 규모인 200m급 전망대를 겸한 결합형 형상물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장 질의응답



이어진 질의응답은 후보의 정책 역량을 검증하려는 취재진의 압박 면접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했다.



△ 빈 점포 해결의 정책 실효성과 관련 '사유지인 빈 점포에 행정이 어느 정도까지 관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류성식 예비후보는 "개인 재산권도 중요하지만, 시장 전체가 죽어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라며 "적극적인 컨설팅과 창업 지원을 통해 젊은 층이 열광하는 먹거리(떡볶이 등) 점포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답했다.



△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농어촌 기본소득'이 전통시장에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현재의 농어촌 기본소득은 면 단위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역 화폐의 사용 범위가 해당 면으로만 제한되어 있어 면민들의 소비가 읍내 시장으로 유입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며, "군수가 되면 중앙부처를 설득해 군민들이 가장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돈을 쓸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 '주차장 없이는 젊은 관광객 유입이 불가능하다'는 하다는 지적에

류성식 예비후보는 "보건소 인근으로 이전이 예정된 현 경찰서 부지, 즉 읍내 핵심 요충지를 조기에 매입해 지하 3층 규모의 초대형 공용 주차장과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하여 상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지금도 민박이 과포화 상태에서 중저가 숙소를 늘리겠다는 공약에 대해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 경쟁보다는 노후화된 민박과 펜션을 '감성 숙소'로 재생시키는 리모델링 지원에 집중해 숙박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류성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내내 남해군 전체 예산 6,200억 원 중 관광 홍보비가 단 5억 원, 즉 전체의 0.1%에도 못 미치는 불균형한 수준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군수가 되면 이를 30억 원 이상으로 대폭 늘려 남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협 직원 27년, 3선 조합장 11년 동안 현장에서 답을 찾고 즉시 실행해 왔다"며 "지금 남해는 변화의 골든타임을 맞이했다. 말뿐인 정치가 아니라 결과로 증명하는 '경제 군수'가 되어 돈이 돌고 사람이 머무는 활력 넘치는 남해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 기사는 남해미래신문 홈페이지(http://www.nhmira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