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연월일 : 2026년 09월 04일(금)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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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볕 더위 사그라들자
마을 시냇가에 모여든
귀여운 똥강아지 수박 서리 원정대
언제나 그렇듯 가위, 바위 보
오늘도 내가 목표물로 향하는 특공대원이었지.
원두막 할아버지 막걸리 한잔에 코를 골고
달빛 등불 삼아 수박 줄기 아래로 스며들어
콩 콩 콩 꿀밤 주면 땅 땅 땅 아프다며 비명 지르는 놈 골라
가슴에 부여안고 헤벌쭉 웃었었지.
냇가에서 기다리는 친구들 생각에
팔이야 아프건 말건 걸음아 내 살려라,
부지런히 뛰어 한낮 뜨겁게 데워진 수박 한 덩이 냇물에 식혀두고
목 개불 옆에서 성공을 자축하며 가쁜 숨 내쉬었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아랫도리 홀라당 벗고
가랑이 벌려 누가 멀리 가나 달을 향해 오줌발을 갈기고
시냇물에 담가둔 수박 꺼내어 바위 위에 내려쳐
빨간 속살로 주린 뱃속으로 마구마구 삼키며
벌건 입가로 의미심장한 웃음 가득했었지.
세월 흘러 훌쩍 중년이 된 지금
달빛 내려앉은 그 시냇가에 홀로 앉아
반딧불이 바라보며 하염없이 추억에 잠겨 본다.
벌써 가을인가 보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아!
조금은 늦었지만 풀 벌레 합창 소리 한 소절 띄워 보낸다.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마을 시냇가에 모여든
귀여운 똥강아지 수박 서리 원정대
언제나 그렇듯 가위, 바위 보
오늘도 내가 목표물로 향하는 특공대원이었지.
원두막 할아버지 막걸리 한잔에 코를 골고
달빛 등불 삼아 수박 줄기 아래로 스며들어
콩 콩 콩 꿀밤 주면 땅 땅 땅 아프다며 비명 지르는 놈 골라
가슴에 부여안고 헤벌쭉 웃었었지.
냇가에서 기다리는 친구들 생각에
팔이야 아프건 말건 걸음아 내 살려라,
부지런히 뛰어 한낮 뜨겁게 데워진 수박 한 덩이 냇물에 식혀두고
목 개불 옆에서 성공을 자축하며 가쁜 숨 내쉬었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아랫도리 홀라당 벗고
가랑이 벌려 누가 멀리 가나 달을 향해 오줌발을 갈기고
시냇물에 담가둔 수박 꺼내어 바위 위에 내려쳐
빨간 속살로 주린 뱃속으로 마구마구 삼키며
벌건 입가로 의미심장한 웃음 가득했었지.
세월 흘러 훌쩍 중년이 된 지금
달빛 내려앉은 그 시냇가에 홀로 앉아
반딧불이 바라보며 하염없이 추억에 잠겨 본다.
벌써 가을인가 보네.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친구들아!
조금은 늦었지만 풀 벌레 합창 소리 한 소절 띄워 보낸다.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