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은 생명선입니다"… 남해군민 염원 담은 국도3호선 조기착공 촉구서 전달

비상대책위원회, "더 이상 지체할 시간 없다" 읍소
창선~삼동 11.09km 4차로 확장 관련 집권 여당에
'타당성 재조사 우려 해소' 및 국비 확정 촉구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10월 02일(금) 16:36
"주말마다 도로에 갇혀 농기계조차 끌고 나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한숨, 도로 위에서 골든타임을 놓칠까 사이렌만 울려대는 구급차 안의 안타까운 비명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이 도로는 단순한 교통망이 아니라 5만 남해군민의 생존권이자 미래 생명선입니다."
2026년 9월, 오랜 세월 상습 교통 정체와 응급의료 이송 불안 속에서 인내해 온 남해군민들의 절박한 목소리가 마침내 여당 지도부를 향했다.
'국도 3호선 조기착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명준,이하 비대위)'는 남해 창선~삼동 간 국도건설공사의 조기착공과 국비 확정을 촉구하는 군민 촉구서를 작성해 류경완 남해군수와 정홍찬 남해군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군민의 염원이 담긴 이 건의서를 여당(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직접 전달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도로… 군민 일상 파탄과 '골든타임' 위협


삼동면 지족리에서 창선면 대벽리에 이르는 국도 3호선 11.09km 구간은 지난 2003년 창선·삼천포대교 개통 이후 20년이 넘도록 왕복 2차로의 좁고 굴곡진 선형에 묶여 있다.
독일마을, 가천다랭이마을, 최근 개관한 쏠비치 남해 등을 찾는 연간 46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밀려들 때마다 이 도로는 사천과 창선대교를 타고 들어온 차량으로 수 킬로미터씩 마비되는 실정이다.
특히 초고령화 지역인 남해군 특성상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발생 시 인근 사천이나 진주 종합병원으로 신속히 후송되어야 하지만, 주말 정체에 갇힌 구급차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비극적인 상황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과 고통은 극에 달하고 있다.



문화재 보존 및 공사비 인상에 따른 '사업적정성 재검토' 악재 해소 촉구


이번 사업은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된 이후 순항하는 듯했으나 지족해협 국가무형유산 '죽방렴' 보존을 위한 특수 교량 공법 적용과 최근 급등한 자재비·인건비로 인해 총사업비가 증액되면서 2025년 12월 '사업적정성 재검토' 대상으로 편성되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 촉구서 전달을 이끈 김명준 국도 3호선 조기착공을 위한 비대위원장은 사업 추진이 지연될 때마다 사비를 털어가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가유산청 등 중앙부처를 수없이 방문해 군민의 목소리를 전달해 왔다.
김명준 위원장은 "국가명승인 '지족죽방렴' 보존을 위한 특수교량 공법 적용과 최근 자재비·인건비 상승으로 사업비가 증액되면서 사업 적정성 재검토 및 타당성 재조사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또다시 행정 절차에 묶여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지연된다면 고령의 군민들은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고 절박하게 호소했다.
이어 "창선~삼동 국도 확장은 단순한 교통 편의 사업이 아니다. 주말마다 고립되는 어르신들의 숨통을 터주는 길이자, 위급한 순간 주민의 목숨을 구하는 '생명선'이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세종과 서울을 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길이 막히면 남해의 미래도 막히기 때문이다. 군민의 절박한 심정은 반드시 집권 여당에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사업추진 경위 및 주요 연혁


남해 창선~삼동 국도 3호선 확장 사업은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유산 협의 등을 거쳤으나, 최근 사업비 증액으로 재검토 단계를 맞닥뜨린 상태다.
그간의 사업 추진 경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1. 08.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21. 09.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고시 (국토교통부) △2022. 07.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2024. 10.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완료 △2024. 12. 조기착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정부·국회 건의서 제출 △2025. 01. 국가유산청 '지족죽방렴' 현상변경 조건부 협의 완료 △2025. 08.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진행 △2025. 12. 문화유산 관련 사업비 증액으로 사업적정성 재검토 대상 편성 △2026. 01. 비대위, 기재부·국토부·지방시대위 등에 착공 촉구 호소문 제출 △2026. 09. 남해군수·군의장 경유, 여당 대표 대상 조기착공 촉구서 전달 등이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연계 국가 인프라…전폭 지원 요청


비대위는 이번 촉구서를 통해 국도 3호선 창선~삼동 구간이 향후 개통될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연계되어 동서화합과 남해안 해양관광벨트의 핵심 축을 담당할 국가 전략 인프라임을 강조했다.
비대위는 류경완 군수와 정홍찬 군의장이 5만 군민의 애환이 담긴 이 촉구서를 직접 들고 중앙당과 국회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비 증액에 따른 타당성 재조사를 면제하고 정책적 배려를 통해 국비 예산을 조기에 확정·발주해 줄 것을 당 차원에서 강력히 이끌어 달라는 취지다. 남해군민들은 "국가의 약속을 믿고 오랜 세월 인내해 온 주민들의 눈물겨운 기다림에 이제 정치가 따뜻한 결실로 화답해 줄 때"라며 한목소리로 국도 3호선의 조속한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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