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代)를 이은 아름다운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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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代)를 이은 아름다운 선행

호성수산 송하종 대표, 부친 뜻이어 사회복지시설에 온정 전해
2005년부터 15년간 2천만원 상당 물품 기증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2월 24일(목) 11:20
▲호성수산 송하종 대표가 오래전 부친 송경렬 씨의 선행 미담 기사가 실린 지역신문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 - 남해시대신문 전병권 기자>
아버지에 이어 아들까지 2대에 걸쳐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가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 추위를 녹이는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남해전통시장에서 호성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송하종 대표다.

송 대표는 2000년부터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호성수산을 운영하고 있다. 가업을 이은 것 뿐만 아니라 송 대표는 아버지 송경렬 씨의 따뜻한 마음씨까지 이어받았다.

송하종 대표는 지난달 26일, 군내 장애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 200만원 상당의 내복을 기탁했다. 지난 2005년부터 무려 15년간 이어온 선행이다.

품목도 다양하다. 수산도매업을 하는 만큼 생선도 빼놓을 수 없는 기탁품이다. 이와 더불어 쌀과 내복, 생필품 등 여건이 되는대로 필요한 것들을 매년 이들 시설에 기증해 왔다.

송하종 대표의 이같은 선행은 부친 송경렬 씨부터 이어져 온 셈이다. 2005년 송하종 씨가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시작한 것에 앞서 송 대표의 부친 송경렬 씨는 군내 사회복지시설에 아주 오랜 기간동안 생선 수 십 박스를 기탁해 온 천사였다. 당시 송경렬 씨의 선행을 다룬 지역언론 보도에는 송 씨를 '키다리아저씨, 낭태아저씨'라고 칭했다.

송 대표는 부친의 선행에 영향을 받아 "작은 나눔이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이 기부의 묘미"라며 "앞으로도 매년 기부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자신이 실천하는 작은 나눔이 딸 가은 양과 아들 태산이에게도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인식되는 과정인 것 같다"며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해 볼 요량"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유례없는 어려움에 처한 주변 상인들에게도 송 대표는 "어려운 시기, 서로 도우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 나갔으면 좋겠다"라는 응원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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