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노인 삶의 질 개선 효과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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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0(금) 18:04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노인 삶의 질 개선 효과 뚜렷"

군 보건소,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으로 3년간 추진
공모사업 성과 기반으로 전 읍면 순차 확산 계획 밝혀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2년 12월 23일(금) 11:45
▲남해군이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추진한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지난 20일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우수마을로 선정된 삼동면 지족1리와 창선면 대벽마을에 노혜영 부군수<사진 가운데>가 인증패를 전달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질병관리청 공모사업 선정으로 지난 3년간 남해군보건소가 추진한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이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군은 지난 20일 창선 라피스호텔에서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최종보고회'를 갖고 지난 3년간의 사업 수행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이번 사업 참여자인 삼동·창선면 지역 주민과 이번 사업 수행을 주관한 경상국립대학교 박기수 교수, 경남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강윤식 단장, 노혜영 부군수와 남해군보건소 곽기두 소장, 남해군의회 임태식 의장과 강대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연구 수행 과정 및 결론을 설명하고 있는 경상국립대 박기수 교수

먼저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은 어르신들의 신체적 기능강화를 통한 노쇠예방과 질환관리 능력 향상으로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로 관리 대상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체활동, 영양, 방문건강관리 등의 세부지원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남해군을 비롯한 서울 노원구, 경기 시흥, 울산 남구 등 4개 지자체에서 실시된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은 삼동면과 창선면에 거주 중인 65세 이상 노쇠 위험군 1030명을 대상으로 신체기능 개선을 위한 운동교실, 단백질 보충식품 제공, 노인성 질환관리를 위한 방문건강관리, 의료기관 연계관리사업 등이 진행됐다.

신체기능 개선을 위한 운동교실 운영을 주관하는 주민강사 훈련은 경상국립대 농어업안전보건센터가, 단백질 보충식품 제공은 매일 헬스튜트리션의 도움이 있었으며, 지역내 의료기관 연계사업에는 삼동의원과 인제의원, 현정의원 등이 참여했다.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결론 표. 왼쪽은 사업 시행 전후 참여자들의 신체기능, 근력 등 신체활동 수행능력 개선도를 나타내는 표이고, 오른쪽은 이같은 신체활동 수행능력 개선을 통해 어르신들이 느끼는 건강수준 개선 정도와 삶의 질 지수가 개선된 것을 나타내는 표다.

이번 연구 사업을 수행한 경상국립대 박기수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당 1m 이하의 걷기속도 저하군이 사전에는 89.7%로 나타났으나 사후 52.9%로 36.7%가 감소했고, 신체기능 저하군 또한 사업 시행전 56.1%에서 사업 시행후 15.4%로 감소해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으로 인한 신체활동 수행능력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결론 표. 왼쪽은 사업 시행 전후 참여자들의 신체기능, 근력 등 신체활동 수행능력 개선도를 나타내는 표이고, 오른쪽은 이같은 신체활동 수행능력 개선을 통해 어르신들이 느끼는 건강수준 개선 정도와 삶의 질 지수가 개선된 것을 나타내는 표다.

특히 이같은 신체활동 수행능력의 개선은 어르신들의 건강수준 인지율과 삶의 질 지수의 개선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사업 시행전인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와 사업 마무리 직전 시행된 2021년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사업 참여자인 어르신들이 판단하는 주관적 건강수준은 시행 전 15.2%에서 시행 후 20.6%로 상승해 207.1%가 향상됐으며, 삶의질 지수 격차 또한 시행 전 0.775에서 시행후 0.832로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지난 3년간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에 충실히 참여한 삼동 지족1리(이장 홍규표)와 창선 대벽마을(이장 정추현)에 우수마을 인증패가 전달됐고, 주민강사로 활동한 노영자 씨와 사업 참여자인 김선례, 정인석 씨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남해군보건소 곽기두 소장은 "이번 삼동·창선면의 지역내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사업 모형을 확대해 전 읍면으로 순차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며 "삼동·창선면도 추후관리지역으로 선정해 보건소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해 주민참여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 보건소는 건강격차 해소사업이 노인 삶의 질 향상과 건강수명 연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일선 보건지소가 진료중심 기능 뿐 아니라 지역사회 공공보건 의료서비스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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