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1,143명 정점 이후 7월(-27명), 8월(-43명), 9월(-41명) 연속 감소
매달 61.7명 사망하는 '자연감소' 압박
이태인 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10월 16일(금)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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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지역 선정 발표 이후 가파르게 오르던 남해군의 인구 증가세가 완전히 꺾였다. 올여름을 기점으로 남해군 인구 그래프는 3개월 연속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현금성 지원 정책이 가진 '마중물 효과'의 한계와 초고령화로 인한 구조적 자연감소의 현실을 보여준다.
10개월 만에 꺾인 인구, 7월부터 9월까지 111명 증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남해군 인구는 농어촌기본소득 도입 기대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해 41,143명(6월 기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며 상황이 반전됐다.
2026년 7월 말 남해군 총인구는 41,116명으로 전월 대비 27명 감소했다. 이어 8월에는 총인구가 41,073명(남 20,101명, 여 20,972명)으로 전월 대비 43명이 더 줄었다. 9월에는 총인구가 41,032명(남 20,078명, 여 20,954명)을 기록하며 다시 41명이 감소했다.
불과 3개월 만에 총 111명의 인구가 줄어들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감소 매달 60여 명 사망, 특히 고령 여성 비중 높아
이러한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가파른 사망자 발생 속도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최근 11개월간 남해군 주민등록 인구 사망말소(사망자) 현황을 보면 총 679명이 사망하여 월평균 61.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구 감소로 전환된 7월 한 달간 사망자는 67명(남성 29명, 여성 38명)에 달했다. 월 출생아 수가 5~10명 안팎인 남해군은 매달 50~60명 규모의 만성적인 자연감소를 겪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성별 사망 비율이다. 11개월간 누적 사망자 679명 중 여성 사망자가 369명(54.3%)으로 남성 사망자보다 59명 더 많았다.
이는 남해군 80세 이상 인구 중 여성 비율이 70.1%(4,079명)에 달하는 초고령 인구구조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홀로 시골집을 지키는 여성 독거 어르신의 돌봄 관리가 인구 유지의 핵심 과제임을 시사한다.
전입 인구는 견고하나 '재전출'이 발목을 잡다
자연감소의 벽이 높다 하더라도 외부 유입이 꾸준하다면 인구를 방어할 수 있다.
실제로 7월 한 달간 남해군에는 217명(관외 174명, 관내 43명)이 전입했고, 9월에도 221명(관외 148명, 관내 73명)이 유입됐다. 전입자들의 출신 지역을 보면 동남권(부울경)이 압도적이다.
7월 관외 전입자 중 경남(79명)과 부산(36명) 유입이 66.1%를 차지했다. 9월 역시 부울경 유입이 90명으로 관외 전입의 60.8%를 차지했다.
9월 관외 전입 통계를 보면 사천시(17명)와 진주시(14명)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되며 서부경남 생활경제권의 통합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 유입 또한 7월 29명(16.7%), 9월 37명(25.0%)으로 꾸준히 4명 중 1명꼴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가 매월 20~40명씩 줄어든다는 것은 유입된 인구 이상으로 전출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뜻한다. 7월의 경우 전입 217명, 사망 67명, 출생 약 5명 상황에서 인구가 27명 줄었으므로 약 177명 이상의 전출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기본소득 수혜를 목적으로 전입했던 인원 중 일부가 일자리나 주거 인프라 등 정주 여건을 찾지 못하고 부산, 진주, 창원 등 원래 거주지로 재전출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2026.10.16(금) 2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