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함께 고품격 송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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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함께 고품격 송년 맞으세요

남해군, 오는 25일~내달 17일 '2017송년공연예술제' 진행
서부전선 이상 없다·두 마임이스트 등 연극 4편 무대 올려

김동설 kds1085@nhmirae.com
2017년 11월 17일(금) 11:30
▲두 마임이스트
▲예스맨



▲오셀로



▲오셀로



해마다 이맘때면 명작 연극공연으로 송년공연예술제를 진행해 온 남해군이 올해도 4편의 연극을 준비해 군민들을 맞는다.

이번 2017 송년공연예술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매주말 오후 2시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실험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25일과 26일에는 개막작 '오셀로'가 이번 송년공연예술제 문을 연다.

'오셀로'는 지난 여름 섬공연예술제에서 리어왕을 공연해 호평을 받았던 유라시아 세익스피어 극단이 진행하는 것으로 남육현 연출, 국호·김현숙·이용민·마정석 등 출연으로 진행된다. 관람등급 만 12세, 공연시간은 120분이다.

무어의 장군 오셀로를 사랑하는 데스데모나는 야반도주 하듯 오셀로의 거처를 찾아가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데스데모나의 아버지 브라밴쇼는 전부터 오셀로를 싫어했고 이아고의 폭로로 딸의 몰래 결혼 사실을 알게되며 실망한다. 그때 무어왕국와 오스만터키 간 전쟁이 발발하고 전장으로 떠나는 오셀로를 따라 데스데모나도 접전지로 향한다. 오스만 터키군의 전함이 폭풍으로 침몰하고 오셀로와 데스데모나는 새로운 삶을 살게되지만 이아고의 흉계로 두 사람의 사랑은 격랑 속에 빠져들고 결국 파국으로 이어진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가장 현실성이 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오셀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

이어 내달 2일과 3일에는 코미디연극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극단 지즐이 마련한 이 연극은 석봉준 연출, 김재도·윤운영·박미리 출연으로 진행된다.

말년 병장과 어리버리한 이등병이 야간 경계근무를 서는 도중 초소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엎친데덮친격으로 경계근무를 강화하라는 명령까지 내려와 둘은 묘한 공포감에 휩싸인다. 과연, 이 둘을 위협하는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경계근무를 강화하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가장 기억하기 싫은 시절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기도한 군대의 추억을 코믹한 풍자와 함께 관객에게 전달하는 연극. 15세 이상 관람할 수 있고 공연시간은 80분이다.

12월 9일과 10일에는 마임공연 '두 마임이스트'가 펼쳐진다.

유진규, 김성구 두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으로 만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60분간 이어진다. 유진규 씨는 '불·바람·물'이라는 주제로 세상에서 작은 모래 한 알에 불과한 나의 근원에 대한 물음을 표현할 예정이며, 김성구 씨는 '심플맨'이라는 주제아래 배우가 살고 있는 태백에서의 일상에서 느낀 감정(sentment)을 이미지화 할 생각이다.

12월 16일과 17일에는 ye,s맨이 송년공연예술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연극은 극단 소소한 일상이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이성호 연출, 김하라·이채 주연으로 진행된다.

한 남자가 자신의 방에서 의자에 결박된 채로 깨어난다. 그의 곁에 한 여자가 나타나고 그녀는 남자의 뒷조사를 했다며 그가 슈퍼맨이라고 우긴다. 남자는 자신은 슈퍼맨은 커녕 술퍼맨에 불과하다고 항변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 교육회관 건물을 옮겨달라고 조른다. 아니라고 주장하는 남자에게 여자는 그의 방에서 찾은 슈퍼맨 의상을 증거로 들이대고 남자는 자신이 슈퍼맨 오타쿠임을 시인하며 너무 낡아 팔리지 않는 마지막 수집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남자에게 슈퍼맨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라며 직무유기라고 발악하는데… 포스터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이 연극은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80분간 진행된다.

이번 송년공연예술제를 마련한 탈공연예술촌 김흥우 촌장과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섬공연예술제 공연작은 작품성 위주로 선정했고, 재미를 위해 코믹연극 '서부전선 이상없다'를 포함해 감초역할을 맡겼다"며 "지난 여름 리어왕을 충실하게 살려내 호평을 받았던 유라시아 세익스피어 극단이 이번에는 고품격 오셀로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1세대 마임이스트로 40여년간 공연을 이어 온 유진규 씨가 마임공연을 펼친다. 많이 오셔서 명품 공연을 관람하시며 즐거운 송년 되시기를 바란다"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송년공연예술제는 유료공연으로 펼쳐진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청소년과 군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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