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자랑스런 남해 독립운동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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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자랑스런 남해 독립운동가여!"

남해문화원, 최근 '남해항일투쟁사' 자료집 발간
총 104명 발굴·재조명, "미포상자 포상 나설 것"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0월 08일(목) 17:07
▲사진은 지난달 남해문화원장실에서 열린 관계자 회의모습
남해항일투쟁사 자료집 속 정익환 선생 관련 부분


남해문화원(원장 하미자)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남해항일투쟁사'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남해문화원은 최근 펴낸 자료집 '남해항일투쟁사'를 통해 104명의 남해출신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했으며 조만간 그 결과물을 군민 앞에 공개할 예정이다.

문화원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남해항일독립운동자료집 발간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연구진을 꾸려 작업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향토사연구소 박성석 소장과 경상대학교 김제정 교수, 추경화·김정일·김용엽·한관호 연구원 등으로 구성됐다.

추경화·김정일·한관호 연구원이 주집필한 이번 '남해항일투쟁사'는 일제시대 당시 판결문과 당시 신문기사, 독립유공자 공훈록, 3.1운동 실록 등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자료집에는 남해 3.1운동 공적자와 국내외에서 전개한 독립운동 공적으로 정부포상을 받은 인물, 독립운동 공적 미포상자들이 총망라 됐으며 인물의 출신지와 공적 등을 최대한 세밀하게 기술했다.

남해 3.1운동 공적자로는 강한문(1871~1926)·김희조(1871~1930)·원복생(1892~1937)·류봉승(1901~1956)·류찬숙(1891~1926)·윤주순(1896~1964)·이예모(1883~1954)·장학순(1887~1952)·정몽호(1898~1952)·정순조(1885~1962)·정용교(1885~1948)·정익주(1896~1975)·정임춘(1890~1956)·정재모(1897~1950)·정학순(1897~1920)·정흥조(1889~1964)·하상근(1889~1953)·하준호(1887~1942) 선생 등 18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국내·외 활동 정부 포상자는 총 16명으로 이동우(미주 활동)·박해근(광복군·미조면 미조리)·신석우(임시정부)·윤덕섭(대구사범학교·이동면 신전)·윤병호(대동청년당 조선어학회·설천면 문의)·이범호(3.1운동·사천 곤명)·이덕재(노동 학생·진주 평안)·이상태(한흥회 등·삼동 지족)·정낙영(3.1운동)·정대호(안중근 의거)·정성수(진주고)·정재운(3.1운동·설천 노량)·최봉기(전위동맹)·최상림(신사참배·양산 기장)·최용덕(광복군·삼동 영지)·한규상(국내활동·진주 평안) 선생 등이다.

미포상 항일운동가로는 강성중·강학우·김기두·김기후·김두관·김봉신·김상두·김성오·김영삼·김용옥·김일문·김장환·김종인·박규연·박내규·박대영·박두동·박명기·박수동·박종우·박종환·박진구·박진호·박태권·박태을·박한민·신용구·심취명·암본상화·양봉석·양재문·양태환·원용관·유덕천·유봉기·유한주·유태열·유상원·윤주봉·윤주석·윤태화·윤희도·이기호·이찬덕·임춘규·장승규·장충규·정덕생·정문화·정상만·정상은·정성수·정익환·정재권·정한용·정화표·정희근·최갑춘·최봉기·최봉선·최영기·최종숙·최태호·하석우·하준천 외 36명·하충준·한인식·황원방·황태익·황태준 선생 등 70명이 있다.

남해문화원은 발굴한 104명의 애국지사 가운데 그 공적이 뚜렷한 인사 63명(포상 15명, 미포상 48명)의 명단을 따로 만들어 지역신문 기사와 광고를 통해 널리 알리는 한편 그 분들과 관련한 추가자료 확보에 나섰다. 이하 63명의 인물(특히 미포상자)들과 관련한 자료를 갖고 계신 분이나 후손들은 남해문화원 사무국(055-864-6969)으로 연락하시면 된다.

참고로 기타로 분류된 황원방 선생 등은 남해가 아닌 외지 출신자이나 남해에서 활동한 흔적이 발견된 분들이다.

▲창선면 △김동우(또는 김일선, 상죽리) △정성수(부윤리) △김두관(광천리·미포상) △양태환(수산리·미포상)△임충규(옥천리·미포상) △장용규(또는 장승규, 가인리·미포상) △정익환(가인리·미포상) △정상은(정상근, 오룡리·미포상) △정화표(오룡리·미포상)

▲남해읍 △박대영(북변리·미포상) △김성오(북변리·미포상) △박종우(남변리·미포상) △정재권(남변리·미포상) △박종환(남해읍·미포상) △유덕천(평리·미포상) △유봉기(선소리·미포상) △정상만(평현리·미포상)

▲미조면 △박해근(미조리)

▲이동면 △윤덕섭(신전리) △박규연(난음리·미포상) △최영기(무림리·미포상)

▲설천면 △윤병호(문의리) △윤주석(문의리·미포상) △양재문(문의리·미포상) △정재운(노량리) △강성중(노량리·미포상) △박종천(문항리·미포상) △박태권(문항리·미포상) △박태을(길음리·미포상) △유한주(설천면·미포상) △윤희도(덕신리·미포상) △이찬덕(남양리·미포상)

▲삼동면 △이상태(지족리) △윤태화(지족리·미포상) △최용덕(영지리) △최봉기(영지리) △김기후(영지리·미포상) △강학우(동천리·미포상) △최태호(동천리·미포상) △윤주봉(동천리·미포상) △김상두(물건리·미포상) △김영삼(봉화리·미포상) △정문화(백악리·미포상) △최봉주(연지리·미포상)

▲서면 △유태열(서호리·미포상)

▲남면 △최종숙(평산리·미포상)

▲고현면 △하석우(포상리·미포상) △하준천(포상리·미포상)

▲지역 불명확 △김일문(미포상) △김기두(동치 또는 이동 신전·미포상) △정덕생(남해군 고촌(?)·미포상) △한인식(북도리 또는 도마리·미포상) △박수동(해조리 또는 미조리·미포상)

▲기타 △신석우(서울시 중구 수표동) △정대호(서울시 종로구) △황원방(통영군 도천·미포상) △이범호(사천시 곤명면 은사리) △이덕재(진주시 평안동) △한규상(이상 진주시 평안동) △신용구(진주시 평거동·미포상) △정희근(하동군 금양면 대치리·미포상) △최상림(양산군 기장면 죽성리) △심취명(경남·미포상)

미포상자 가운데 일부 인물들의 활동내역을 살펴보면, 양재문 선생은 1900년 10월 설천면 문의리에서 출생, 1919년 설천면민들이 남해읍에 가서 3.1운동을 전개할 당시 앞장서서 시위를 지도했으며 4월 6일 피검됐다. 진주법원에서 재판을 받은 양재문 선생은 2년간 옥고를 치렀으며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해로 건너가 김구 선생의 지도를 받으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정익환 선생은 1848년 가인리에서 출생해 무과에 급제했으며 일제의 부당한 조세징수에 저항해 창선농민들의 대표가 돼 투쟁하다가 투옥됐다. 창선 주민들은 이에 항의하여 3년간 석방운동을 전개하고 연좌집회로 대항, 강제 수용된 토지가 환원되고 조세가 감면되는 성과를 거뒀다.

남해문화원은 이번 남해 독립운동가 발굴사업과 관련해 "우리 연구진들이 지난 여름부터 수 개월간 노력해 이번 자료집을 발간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운 남해 독립운동가들의 면면을 살펴보시고 남해인의 긍지를 바로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해문화원은 독립운동 공적이 뚜렷하나 포상이 이뤄지지 않은 유공자에 대해서는 정부에 포상을 상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한 자료가 있으신 분들은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남해군 문화예술팀 관계자는 "이번 남해문화원의 '남해항일투쟁사 자료집' 발간사업은 지역항일운동의 외연을 확장하고 올바른 항일투쟁 역사를 정립하며 군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인해 묻혀있던 남해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 공적이 제대로 평가 받고, 그 후손들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문화원은 이번 '남해항일투쟁사' 사업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자료집을 책으로 만들어 지역 교육자료 및 홍보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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