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통해 '나'를 찾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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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통해 '나'를 찾는 시간

지난달 26~27일 뮤지엄 남해서 '문화가 있는 날'
강청아 작가 '이미지 배양실'展, 체험프로그램 등
뮤지엄남해, 오는 22일~31일 크리스마스 파티 예정

김동설 기자
2022년 12월 02일(금) 15:11
▲남해군이 지난달 26일과 27일 동창선 뮤지엄남해에서 '2022 문화가 있는 날' 마지막 행사를 열었다. 사진은 강청아 작가展 '이미지 배양실'을 찾은 관람객 모습
남해군이 '2022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문화 콘텐츠 특성화 사업' 마지막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26일과 27일 동창선 뮤지엄남해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강청아 작가전(展) '이미지 배양실(Image incubation)'을 중심으로 작가와의 만남 및 도슨팅, 마술사 초청 버블쇼, 가족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강 작가의 전시 '이미지 배양실'은 다양한 글씨 또는 픽셀들의 모임을 통해 거대한 조직 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개인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26일 뮤지엄남해와 남해군청 관계자, 관심 있는 군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작가와의 만남에서 강청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미지들을 응축시키거나, 넓게 퍼뜨리거나, 영상의 형태로 보여주거나, 가벼운 세트형식의 작업을 통해 제가 이미지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작업에쓰인 이미지들은 멀티미디어라는 필터를 통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변형되고 소모되어 있다. 이 모습이 학교나 회사, 국가라는 거대한 룰 속에서 의사표현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개인과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시 주제를 '이미지 배양실'이라고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작업과정에서 발생한 잉크의 번짐, 유리판 안에 삽입되며 변형되는 이미지들이 박테리아나 포자 같이 보였다. 세균의 번짐 같은 미감적인 것들이 저에게 세균을 배양하는 것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강 작가는 전시회를 통해 '카메라 옵스큐라', '플라스틱 이미지', '읽을 수 없는 기록', '더 텍스트' 등 여러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는 그 가운데 '플라스틱 이미지'를 추천작으로 들며 "250점의 작은 작업들이 뭉쳐진 거대한 시리즈 작업이다. 1950~60년대 앨범을 모아 작업에 사용했다. 우리나라가 대단히 어렵고 혼란스러웠던 시기였던만큼 개인의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을 것으로 판단해 작품의 소재로 삼게됐다"고 설명했다.

강청아 작가전 '이미지 배양실(Image incubation)'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뮤지엄남해는 성탄절 시즌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크리스마스 파티를 진행한다.

파티 기간에는 뮤지엄남해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금, 토, 일요일에는 크리스마스 복장 착용 방문 시 즉석 사진 촬영, 페이스 페인팅, 크리스마스 미니 가방&리스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미지 배양실' 전시나 크리스마스 파티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뮤지엄남해로 연락(055-867-2021)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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