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남해' 성황, '남해대교'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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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남해' 성황, '남해대교'의 재발견

공연행사 등 대교 위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 색다른 즐거움
도보교 전환 관광자원화 사업 앞두고 새로운 매력 발굴

김동설 kds1085@nhmirae.com
2023년 04월 07일(금) 14:06


남해대교 개통 50주년 기념 문화 이벤트 '꽃피는 남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남해군은 지난달 31일과 4월 1일 이틀 간 남해대교 일원에서 '꽃피는 남해'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31일 저녁에는 해상 불꽃놀이를 통해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1일에는 차량 통행을 전면통제하고 대교 위에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31일 밤에 펼쳐진 해상 불꽃쇼는 남해대교 야경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또한 1일 하루 동안 차량이 통제된 남해대교를 자유롭게 걸으며 즐기길 수 있었던 문화행사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불꽃 쇼'라든지 '공연 및 플리마켓' 등은 수많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고 색다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남해대교' 그 자체의 상징성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새로운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모습이었다.

개통 50주년을 맞이한 남해대교는 그동안 수행했던 도로의 역할을 마감하고 새단장을 준비하고 있다. 남해군은 19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해대교를 '교량 테마 관광지'로 탈바꿈시켜, 1973년 개통과 동시에 국민광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남해대교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노량 앞바다의 절경과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남해대교 주변 노량 일대 곳곳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웰컴센터 착공을 시작으로 이 사업은 본격화 되었으며, 남해군은 소프트웨어적인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남해대교를 통제하고 소규모 이벤트를 개최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남해대교 개통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해상 불꽃 쇼'는 그 규모는 작았지만, 주변 풍광과 분위기 면에서 여타 대도시의 이름난 '불꽃 축제'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반응들을 이끌어 냈다.

이번 행사에서도 벚꽃과 어우러진 남해대교 주변 풍광과, 대교 위를 걸으며 노량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장점 등 '남해대교' 자체가 품고 있는 콘텐츠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또한 '꽃피는 남해' 이벤트가 펼쳐진 이틀 동안 노량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모습이어서, '남해대교 어게인 1973'의 효과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대교 자체가 품고 있는 매력과 상징성을 관광자원화 사업을 통해 극대화 할 계획"이라며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이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착공식이 예정돼 있는 올해야말로 남해군 관광 제2의 도약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래길봄소풍, 꽃대궐에 취하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해대교 50주년 기념 '2023 남해바래길 봄소풍 걷기축제'가 벚꽃 흐드러진 노량 일대에서 함께 열렸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걷기동호인들은 전날 전야제로 열린 남해대교 불꽃놀이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듯 환한 얼굴들로 행사장에 들어섰다.

올해는 평년보다 봄꽃 개화가 일렀지만 벚꽃이 그 세를 오래 유지한 덕에 완연한 봄날의 정취가 바래길에 가득한 날이었다. 이번 행사가 개최된 노량바래길은 지선2코스에 해당되는 원점회귀형 3.2㎞의 단거리길로 이 길이 지나는 노량 일대는 유채꽃과 벚꽃으로 꽃대궐을 이루는 봄꽃 명소다.

충렬사 무대에서 간단한 걷기축제 개회식을 마친 참가자들은 노량마을 왕벚나무의 호위를 받으며 꽃대궐 사이를 긴 행렬을 이루며 나아갔다. 이맘때 대표 포토존으로 SNS에 유명세를 떨치는 노량휴게소 아래 유채밭에서는 저마다 자유롭게 사진 찍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바래길 걷기축제의 마스코트가 된 기념배지의 이번 버전은 남해대교 50주년을 기념한 특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이번 축제배지는 바래길의 다른 배지에 비해 조금은 투박했지만 남해대교가 개통될 당시의 레트로 감성을 잘 살려서 시의 적절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남해바래길 봄소풍을 주관한 남해관광문화재단의 조영호 본부장은 "걷기활동을 통해 만나는 남해의 봄날은 아날로그 감성이 더 진하게 묻어나며, 힐링여행을 극대화시키는 느낌을 준다. 매월 열리는 바래길 작은소풍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월 작은소풍은 오는 15일, 3코스 동대만길에서 개최된다.

매월 셋째 주 정기걷기로 열리는 작은소풍은 선착순 150명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와 원점회귀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거나 바래길 홈페이지(www.namhaeroad.or.kr)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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