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 판각문화센터 놔두고 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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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 판각문화센터 놔두고 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고현면 주민, "방치되는 고현면의 현실, 판각문화센터 활성화 해야"
남해군, "130명이 넘는 인원의 수용 문제, 양해 부탁드린다"

백혜림 bhr654@nhmirae.com
2023년 10월 13일(금) 16:05
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 개최 장소와 관련해서 고현면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있다.

다음은 고현면주민자치회 고원오 회장이 지난 10일 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이 남해아난티에서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SNS에 남긴 글의 도입부다. "고려대장경판각지의 현대적 재발견 심포지엄은 대장경판각문화센터에서 하는게 어떤가요?"

이어서 고원오 회장은 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이 남해에서 열리는 소식이 반가운 한편 판각문화센터나 대장경판각지로 추정되는 고현면이 아닌 멀리 떨어진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개최되는 점이 복잡한 심경을 불러일으킨다고 언급했다.

또한 고현면 주민들은 "고려대장경 성역화사업을 추진하며 지은 대장경판각문화센터의 영상관, 전시실, 판각체험실 등을 활용하기 위해 각종 회의, 영상 상영제, 판각 교육과 같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남해군에서도 활성화를 위해 도와 같이 활성화 시키는 명분과 예산을 절감하며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외면하는 모습이 '앞에서는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큰소리치지만 뒤에서는 해외여행을 떠나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같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원오 회장은 "고현면은 큰 행사나 활성화 사업없이 남해에서 가장 침체된 곳"이라며 "최근 고현면 소재 국도의 지방도 격하, 대장경판각지 심포지엄 아난티 개최와 같은 결정에 소외감이 들기도 한다"라고 말해 현재 고현면에 대한 생각을 토로하기도 했다.

남해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판각지 성역화를 위해 남해에서 힘을 모으기 위해서 개최되고, 성파 스님·동국대 이사장을 비롯한 내빈들 130명이 찾아 올 예정이다"라며 "130여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문제로 인해 남해아난티가 심포지엄 장소로 결정됐다. 이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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