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경판각지 성역화, 이루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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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0(금) 18:04
"대장경판각지 성역화, 이루어 질 것입니다"

지난 7일, '고려대장경 판각지 기념법회 및 산사음악회' 성료

백혜림 bhr654@nhmirae.com
2023년 10월 13일(금) 16:30
▲미조면 고고장구의 식전 행사 공연
▲대한불교조계종 화방사 주지 선문 스님
남해의 '고려대장경판각지 성역화'를 위해 지난 7일 화방사에서 '제12회 고려대장경 판각지 기념범회 및 산사음악회'가 개최됐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화방사 주지 선문 스님과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장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 등 불교계 인사와 불자들이 참석했고, 장충남 군수,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류경완 도의원, 오은숙 교육장, 고려대장경판각성지보존회 김정렬 회장 등 내빈도 자리를 함께했다.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장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
법회와 산사음악회가 시작하기 전에 국사편찬위원회 김봉윤 사료조사위원의 강연이 펼쳐졌다.

김봉윤 위원은 고려대장경판각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남해는 신라 신문왕 시절부터 쭉 남해라는 지명이었다. 남해는 지극히 불교적인 이름이다"라며 "남해는 위대한 대장경을 만든 탄생지이나 희미한 흔적만 남아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판각지 제작 기술을 복원해 널리 알린다면 남해에서 확실한 각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해군불교사암연합회장 망운사 주지 성각 스님
이날 인사말에서 선문 스님은 "1400년의 역사를 바라보는 화방사에서 오늘 이 자리를 가질 수 있어 기쁘다. 전생에 여러분들과 화방사가 깊은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천년 전 대장경판각지 제조의 중심인 화방사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은 대장경 조각을 해주신 분들, 제조 성공 기원을 위해 노력해주신 분들도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산사음악회 모습
이어 "지금은 희미한 역사를 간직하지만 고려대장경을 판각했던 그 의미는 가슴 깊이 새겨야한다"며 "외세로부터 침입을 막고 평안과 안녕을 염원했던 조상님들의 의미를 마음속에 간직해주신다면 화해와 자비와 지혜로 성화돼 행복한 삶을 누리시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장경판각지 성역회를 위한 기념법회가 지난 7일 화방사에서 열렸다
또한 불교사암연합회 성각 회장은 "가을빛이 물들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화방사 주지 선문 스님이 대장경판각지 성역화를 위해 매년 기념법회를 개최해주시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강화도가 판각지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남해군에서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으나 군민뿐만이 아니라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잘 설명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충남 군수는 축사를 통해 "남해가 대장경을 조각한 곳이라는 데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며 "13일에 남해가 대장경판각 성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미나가 개최된다"고 말했다.

한편 식전공연으로 미조면고고장구의 남진의 히트곡 '님과 함께' 등의 공연이 있었다. 기념법회에 이어 열린 산사음악회에는 정수연 씨, 가수 '풍금' 씨, 개그맨 '오재미' 씨의 무대가 진행됐다. 가수 풍금 씨의 팬클럽은 서울에서 찾아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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