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약 400년 전 도자기·그릇 등 유물 출토

  • 즐겨찾기 추가
  • 2024.05.10(금) 18:04
군내 약 400년 전 도자기·그릇 등 유물 출토

문화재청 조사 인물뿐 아니라 유물로 당시 남해인 생활상 확인 '기대'
현풍 곽씨 남해종친회, 문중평장묘지 조성사업 추진 중
출토 유물, 17대 입남조 이후 18세~19세 손 묘 부장품

홍성진 선임기자
2023년 10월 20일(금) 16:40
▲최근 현풍 곽씨 남해종친회가 평장묘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선조들의 묘를 일부 개장하는 과정에서 약 400년전 유물로 추정되는 그릇, 도자기, 숟가락(동) 등을 발굴했다.
군내에서 약 4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도자기·그릇 등 유물이 출토됐다.

최근 현풍 곽씨 남해종친회(회장 곽정수)는 산재해 있는 문중의 묘를 한곳에 모으는 문중평장묘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남해종친회는 앞으로 세대가 지날수록 묘 관리가 소흘해 질 수밖에 없고 나중에는 선대들의 묘를 찾기도 힘들어 질수 있기 때문에 문중의 평장묘지 조성사업을 추진중이라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평장묘지조성을 위해 여러 곳에 산재해 있는 선조들의 묘를 일부 개장하는 과정에서 약 400년 전 유물로 추정되는 그릇, 도자기, 숟가락(동) 등이 발굴됐다. 이에 따라 문중에서는 문화재 관련 법에 따라 우선 남해군에 신고하고 남해군은 현재 문화재청에 발굴내용을 신고한 상태다.

평장묘지 조성 및 개장 업계에 따르면 군내에서 묘 개장 등으로 부장품이 출토되는 사례는 보기 드문 경우라고 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군내에서 개장 등 묘지 관련 일들을 해 왔지만 부장품이 출토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면서 "과거 나라의 일을 본 분이거나 후손들이 사연이 있어 특별히 부장품을 넣은 경우에 속하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풍 곽씨 남해종친회에 따르면 이번에 부장품이 출토된 묘는 현풍 곽씨 문중의 18대 어른, 19대 어른, 두 분의 묘에서 발굴되었는데 한 분은 종2품(가선대부:嘉善大夫), 한 분도 상당한 관직에 계셨던 분으로 족보를 통해 확인되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문중에서 개장 후 평장묘역으로 이전키로 한 20세 손인 어른은 근위장군(近衛將軍)으로 계셨던 분이라고 한다.

현풍 곽씨 남해종친회는 현재까지 출토된 이들 유물들이 400년 전인 1620년대로 추정되는 이유와 남해와의 관련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 현풍 곽씨 손은 32대 전후이기에 18대 어른과 대략 14대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으면 약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풍 곽씨 입남은 점(點)자 산(山)자를 쓰신 17세 어른이기에 인물뿐 아니라 이들 유물은 남해와 깊이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화재청의 조사가 시작되면 인물뿐 아니라 이들 유물로 당시 남해인의 생활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곽정수 회장은 "개장 과정에서 대부분 유물이 파손되어 안타깝다. 앞으로 개장 시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할 것같다"면서 "현풍 곽씨 입남 기준으로 보면 두 어른 모두 남해사람으로 중앙에 관직에 계셨거나 추앙받는 큰 선비(大夫)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향후 군내 문중마다 고려 및 조선조에 살았던 남해의 인물에 대한 발굴 및 조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우리 고장 남해의 경우 신라, 고려, 조선 등에 대한 시대별 남해출신 인물이나 유물에 대한 조사가 거의 없어 안타까웠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남해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인물이나 유물에 대한 조사를 문중마다 시작해 봤으면 한다. 관련 자료가 확보되고 고증되면 타 지자체처럼 남해역사관을 만들어 후대에 우리의 역사를 전해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선대부(嘉善大夫)란 종2품의 품계를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모두 18등급의 품계가 있었다. 품계는 현직과는 상관없이 국가에서 그만큼 예우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관리들은 이 품계와 상관없이 현직을 맡을 수 있었다. 대부(大夫)란 바로 이 품계에 붙이는 칭호이다. 대부라는 명칭이 모든 품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고 정1품 ~ 종4품까지만 대부라는 칭호를 붙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