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현 jsh49@nhmirae.com

2024년 02월 08일(목) 11:53

카메라에 아름다운 남해의 자연 풍광 배경 삼아 이야기가 펼쳐지는 영화 <소풍>이 지난 7일 전국 영화관에 동시 개봉됐다.

<소풍>은 남해와 부산을 배경으로 주요 촬영지로 오로지 남해와 부산에서만 촬영됐다. 부산영상위원회와 부산의 영화제작사인 '로케트필름'이 공동제작했고, 그만큼 남해와 부산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카메라에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 60년 만에 찾아간 고향 남해, 마지막 소풍

영화 <소풍>에는 두 명의 국민 어르신 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에 출연한 63년 연기 경력의 배우 '나문희'와 <오징어 게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써니>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대한민국 현역 최고령 여배우로 활동 중인 배우 '김영옥'이 <소풍>의 주연을 맡았다.

줄거리는 "은심(나문희)의 친한 친구인 금순(김영옥)이 불쑥 찾아오자, 함께 60년만에 고향 남해의 남면 평산으로 떠나면서 옛추억을 떠올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소풍>은 인생 황혼기에 꽃피운 우정과 사랑을 담아낸 따뜻한 영화다. 오랜 경력 가운데 같이 촬영을 하기도 했던 김영옥·나문희 배우는 실제로도 오랜 우정을 자랑한다.

영화에서 서로 손을 잡고 길을 걷거나 같이 간식을 나눠먹는 소녀같은 모습이 등장하고, 막걸리를 나눠 마시며 낚시를 즐기는 등 고향에서 친구와 함께 일상을 보내는 소중함에 대해 큰 감동을 기대하게 한다.

게다가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내용으로, 노년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고민까지 담아냈다.

영화에는 가수 임영웅의 노래 <모래 알갱이>가 등장한다.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면 평산, 남해전통시장 등 남해의 구석구석까지

작 중 은심(나문희)과 금순(김영옥)의 고향은 남해군이고, 특히 남면 평산 지역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두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태호(박근형)는 서상막걸리양조장을 운영한다.

주인공들이 '남해서상막걸리'를 마시는 장면이 등장한다.

손을 잡고, 간식을 먹는 영화 장면은 남해전통시장에서 촬영돼 남해군민이라면 우리가 사는 지역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진귀한 광경을, 남해향우와 가족들이라면 향수가 느껴지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스틸컷에서 제목처럼 '소풍'을 떠나면서 행복한 모습을 보이는 배우들 너머 남해의 자랑인 아름다운 자연 풍광들이 잘 나타났다.

<소풍> 제작 관계자는 "남해의 아름다움이 카메라에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무척이나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또한 "남해의 풍경을 최대한 화면에 많이 담고자 노력한 결과, 영화 내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개최된 특별시사회에서 주연의 두 배우는 "모든 촬영을 남해와 부산에서 할 수 있어서 감성이 더욱 풍부했고, 경치가 좋아서 영화의 주제와 더 잘 어우러져 좋은 작품을 찍을 수 있었다"며 "남해와 부산의 구석구석이 아름답고 특별했고, 남해와 부산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용균 감독은 "고향은 떠올리기만 해도 몽글몽글 설레고 가슴 시리고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며 "이번 영화가 그런 모든 감정을 잘 표현한다. 이 소중한 감정을 공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섬시네마에서 영화 <소풍>은 ▲8일 목요일 오후 5시 25분 ▲9일 금요일 오전 10시 ▲10일 토요일 오후 12시 15분, 오후 7시 40분 ▲11일 일요일 오후 5시 20분 ▲12일 월요일 오후 3시 5분 ▲13일 화요일 오후 4시 55분에 상영된다.

또한 <웡카>, <도그데이즈>, <아가일>도 상영된다. 이번주 보물섬시네마 상영시간표 및 상영 일정은 관련기사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