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자의 영화 이야기] 보물섬시네마 <웡카>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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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자의 영화 이야기] 보물섬시네마 <웡카> 상영 중

'윌리 웡카'가 '찰리'를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로 선택한 이유
그들은 작은 초콜릿 하나라도 나눠 먹는 아이였다

백혜림·조승현 기자
2024년 02월 08일(목) 12:03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찰리는 작은 초콜릿 하나라도 가족과 나눠먹을 줄 아는 아이였습니다.(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웡카>에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뮤지컬과 초콜릿으로 아이들에게 동심을 전달하는 '웡카'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남해보물섬시네마에서 지난달 31일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두 번째 주인공인 '윌리 웡카'의 과거를 다룬 영화 '웡카'가 개봉했습니다.

<웡카>는 <패딩턴> 시리즈를 감독한 '폴 킹' 감독의 신작으로, 동심가득하고 훈훈한 가족영화적인 매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1971년에 개봉한 <윌리 웡카와 초콜릿 공장(국내 개봉명: 초콜렛 천국)> 세계관을 기반으로 복장과 설정을 되살렸고, 뮤지컬 장르와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통해 마치 달콤한 초콜릿처럼 영화에 빠지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연휴에는 각자 좋아하는 초콜릿을 손에 들고, 아이들에게 영화관에서 잊지 못할 달콤한 동심 가득한 상상 속의 세계를 보여 주는 건 어떨까요?



■<웡카>에서 보여준 초콜릿만큼 '달달한' 뮤지컬의 향연

<웡카>는 티모시 샬라메가 부르는 뮤지컬과 함께 시작됩니다.

가진 것은 없어도 원대한 꿈을 노래하는 윌리 웡카, 자기가 만든 초콜릿으로 세상을 매혹시키겠다는 그 당찬 포부를 경쾌한 뮤지컬로 전달하게 되죠. 어릴 적부터 어머니께 '달콤 백화점'이라는 꿈의 장소에 대해 익히 들어왔던 윌리 웡카는 부푼 가슴을 안고 찾아온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되면서, 때론 극복하기 힘든 커다란 난관에 봉착해 좌절의 쓴 맛을 느끼게 되는 순간에도 주위 사람들의 응원과 추억 속 어머니의 초콜릿을 생각하며 이겨내게 됩니다.

어릴 적 윌리 웡카는 초콜릿 장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게 한 어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신 초콜릿의 비법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하게 되죠.

즉, 초콜릿은 윌리 웡카에게 꿈을 꾸게 하는 존재이자 반드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렇듯 '달콤 백화점'에 얽힌 사람들과 냉혹한 현실의 시련들을 맞닥뜨리면서도, '누들'이라는 소녀와 함께 울고 웃으며, 때론 희망적이고, 때론 힘에 겨운 상황을 뮤지컬의 요소로 잘 승화시켰다고 느꼈습니다. 가족, 꿈, 그리고 그만큼이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 '웡카'는 노래하고 있었죠. 우리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존재들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마음 따뜻한 영화로, 경쾌하고도 유쾌한 뮤지컬의 향연만큼이나 장면 하나하나를 이루는 다양한 색감들조차도 알록달록하고 달콤하게 느껴져 연초 극장을 찾으신다면 가족과 연인들과 함께 감상하시길 강력 추천드릴게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베푸는 마음'

이번 영화에서는 4차원적인 '윌리 웡카' 캐릭터의 과거를 다루면서 초콜릿과 함께 동심 가득한 모험을 함께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특히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찰리'를 후계자로 선택한 이유가 영화의 핵심 주제로 등장하죠.

<웡카>에서 '윌리 웡카'는 어머니의 말을 따라서 일반 사람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었고,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초콜릿까지 모험을 함께해 온 동료들에게 나눠주고 나서야 어머니의 말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최고의 행복이란 주변인에게 베푸는 사랑'인 것입니다.

2005년에 개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주인공 '찰리'는 매우 가난한 삶을 살아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집안 형편 때문에 생일같은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찰리 버켓이 마지막에 윌리 웡카의 선택으로 초콜릿 공장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아무리 좋아하는 초콜릿이 한 조각만 남더라도 자신의 가족들과 나눠머는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1971년에 개봉한 <초콜렛 공장>의 '찰리' 역시 윌리 웡카가 특별한 비법을 통해 만든 '녹지 않는 사탕'을 다른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자신의 꿈이 좌절되는 순간에 윌리 웡카에게 다시 돌려주는 아이였습니다.

이렇듯 <웡카>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동심을 지켜주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을 일깨워주는 영화인 것 같네요.



한편 이번주 보물섬시네마에서 <웡카>는 다음 일정에 상영됩니다.

▲8일 목요일 오전 10시, 오후 3시 ▲9일 금요일 오후 2시 35분, 7시 40분 ▲10일 토요일 오후 5시 20분 ▲11일 일요일 오후 12시 45분, 7시 40분 ▲12일 월요일 오전 10시, 오후 7시 40분 ▲13일 화요일 오전 10시, 오후 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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