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정 기자

2025년 10월 02일(목) 10:35

고현면 주민자치회(회장 고원오)가 미래 농업 기술인 '스마트팜'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고현면 주민자치회는 지난달 17일, 회원들과 함께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해 선진 농업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선진지 견학은 넓은 들판을 가진 고현면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스마트팜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마련되었다. '찾아오는 고현면'을 만들기 위한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담긴 행보이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총면적 21.3ha(약 6만 4천 평)에 달하는 대규모 첨단 농업 단지이다. 2021년 11월, 전국 최초로 준공된 이곳은 ICT(정보통신기술)를 농업에 접목하여 작물의 생육 환경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생산 조건을 찾아내는 미래 농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청년 농업인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저렴한 임대료로 스마트팜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새로운 기술과 품종을 시험하는 실증단지, 그리고 방대한 농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센터 등이 있다.
단순한 생산 시설을 넘어 교육, 창업, 연구개발(R&D)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는 '미래 농업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고현 주민자치회 회원들은 시설 곳곳을 둘러보며 스마트팜의 운영 방식과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특히, 청년들이 전문 교육을 받고 자신만의 농장을 운영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사례들은 '청년이 떠나는 농촌'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창업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통해 청년들이 농업 분야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혁신밸리 입주 청년 농업인들은 딸기, 토마토, 오이 등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다시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스마트팜 관련 ICT 기업, 연구기관 등이 함께 입주하여 기술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주도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현면 주민자치회 고원오 회장은 "김제 스마트팜의 규모와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에 놀랐다. 특히, 농업 경험이 없는 청년들도 전문가로 성장하여 지역에 정착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우리 고현면도 넓은 들판이라는 잠재력을 활용하여 스마트팜을 유치한다면, 청년들이 돌아오고 지역 전체에 새로운 활기가 넘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