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식 조합장, 남해군수 출마 공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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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7(금) 14:34
류성식 조합장, 남해군수 출마 공식 선언

노인복지관에서 24일 기자회견…경제·효도 군수 표명
5대 핵심 공약 및 10대 실천 과제 발표
'2027년 조합장 선거 불출마' 배수의 진
실용 경제 실현과 섬김 행정 강조

이태인, 홍성진 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2월 27일(금) 13:35
오는 6.3 제10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남해군수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 힘 당 류성식(65년생) 새남해농협 현 조합장이 지난 24일(화) 남해군 노인복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해군수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역 언론인과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류 조합장은 최근 무리한 일정으로 인해 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남해의 미래를 위한 절박한 심정으로 단상에 올랐다며 양해를 구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농협 38년 '현장 전문가' 자임, "군민이 갑인 행정 펼칠 것"


류 조합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남해경제를 살리고 군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에서 직원으로 27년, 조합장으로 11년 등 총 38년 동안 농어민과 자영업자의 고단함을 현장에서 지켜봐 온 '경제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장소를 노인복지관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군민을 부모님처럼 모시고 섬기겠다는 진심을 담았다"며 어르신이 존중받고 청년과 아이들이 돌아오는 '효도 군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2027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배수의 진을 쳤다.



남해미래 위한 '5대 핵심 공약' 제시


류 조합장은 현재 남해가 직면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남해 성장 엔진'을 다시 켜기 위한 5대 핵심 공약과 10대 실천 공약을 발표했다.
첫째, '실용 경제' 추진을 약속했다. 류 조합장은 현재 남해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협 조합장으로서 현장의 돈 흐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임을 자처하며, 군수가 된다면 가장 먼저 자영업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히 보조금을 주는 방식이 아니라, 농수축산업의 소득을 실질적으로 증대시켜 지역 내 자금이 선순환되도록 만드는 구조적 개선을 의미했다. 또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스포츠 마케팅을 더욱 고도화하여, 외지 사람들이 식당과 숙박업소를 더 많이 찾게 함으로써 골목 상권에 온기가 돌게 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부모님을 모시는 마음으로 행정을 펼치는 '어른 공양과 효도 군정'의 실현이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노인복지관에서 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남해는 이미 고령화가 깊게 진행된 지역인 만큼, 어르신 돌봄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류 조합장은 현재 지연되고 있는 노인 요양 시설들의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어르신들이 살던 동네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상생형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 복지 서비스를 넘어, 돌봄 인력 고용을 통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섬김의 행정'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셋째, 이웃 도시 사천의 우주항공청과 연계한 '배후 도시'로서의 성장판 확보이다.
사천에 들어선 우주항공청은 남해에도 '기회'라고 보았다. 사천과 인접한 남해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우주항공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젊은 인재들이 남해에 머물 수 있도록 주거와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조합장은 국회의원 및 인근 시군과의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남해를 우주항공 산업의 든든한 지원 거점으로 만들고, 지역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 인구 유출을 막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넷째, '작은 학교 살리기'와 '청정 환경 보존'을 통한 미래 세대와의 동행이다.
그는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 중 하나로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꼽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마을에는 미래가 없다는 신념 아래, 교육지원청 및 지역 공동체와 손잡고 파격적인 정주 여건 지원 정책을 펼쳐 도시의 아이들이 남해로 전학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남해의 가장 큰 자산인 청정한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면서도, 이를 활용한 친환경 생태 관광을 활성화해 후손에게 건강한 고향을 물려주겠다는 다짐했다. 다섯째, 남해 전체를 하나의 아름다운 '정원 도시'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류 조합장은 남해의 바다와 마을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훌륭한 관광 자원임을 역설했다. '바다 위 정원'이나 '커피 빌리지', '마을 정원'과 같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아기자기한 테마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며 여행하게 만들어, 특정 유명 관광지에만 집중되던 수익이 각 마을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한다는 구상이다.
류 조합장은 "거창한 약속보다 실행 가능한 약속을 하겠다"며, 많이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다짐했다.



"공정한 조직 운영과 작은 학교 살리기"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류 조합장은 새남해농협을 이끌며 보여준 조직 관리 철학을 설명했다. 인격적 존중과 투명한 인사 시스템을 통해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을 줄이고, 직원들이 스스로 농민을 위해 일하는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군수 출마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 과정에서의 아쉬움을 꼽았다. 행정과 교육 기관의 소통 부재로 인해 좋은 정책이 사장되는 현실을 보며, 실용 경제를 아는 군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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