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금융·물류·첨단산업 키우고 국책 금융기관 2차 이전 이끌어내야
쇄신과 통합으로 시민 신뢰 회복…정책 역량 강화할 것
서정준 군향우회 홍보분과위원장
발행연월일 : 2026년 08월 28일(금)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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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주면 출신 이성권 국회의원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6·3 지방선거에 대한 반성을 바탕으로 '쇄신과 통합'을 통해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산의 금융·물류·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유출 해법, 글로벌허브도시 도약 방안과 함께 고향 남해의 발전 방향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위원장으로 추대되신 소감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유권자들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점에서 그 책임과 무게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앞으로 다가올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고, 부산에서 국민의힘이 다시 시민들의 신뢰와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쇄신과 통합'을 강조하셨는데, 부산시민들에게 새롭게 보여줘야 할 모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로부터 단절하고 반성하는 과정을 통한 쇄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임 대통령의 불법·위헌적인 계엄에 대해서는 분명한 단절과 쇄신이 필요합니다.
또 한편으로 국민들이 볼 때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기보다는 당내 정적이나 경쟁자에 대한 징계를 통해 이른바 '뺄셈 정치'를 해왔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들에게 상당한 불신을 가져다주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은 자신과 견해나 노선이 다르더라도 함께 포용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쇄신과 통합'을 강조한 것입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당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부산에만 당원이 수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1대1 방식으로는 사실상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시스템에 의한 소통을 이뤄갈 계획입니다. 시당 산하에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가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각종 위원회를 통한 실질적인 소통과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형식적으로 운영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8월 말까지 상설위원회 체제 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현재 새로운 인물들을 위원회에 영입하고 있으며 부산시민의 삶과 직접 연관된 복지, 청년창업, 문화·예술 분야 등의 특별위원회도 신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원회들의 활성화를 통해 당원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국민의힘이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적 능력을 갖추고 이를 지속적으로 키워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누가 시장을 맡았어도 정당을 가리지 않고 부산의 경제지표가 크게 향상되지 못한 채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청년 인구 감소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과거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산시당 차원의 역량을 강화시켜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서 부산시정에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정책은 무엇입니까?
=전재수 시장이 당선된 이후 인수위원회 백서를 모두 검토해 봤는데, 아쉬운 대목이 많았습니다.
먼저 부산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부산은 한강의 기적이 있기 이전에 낙동강의 기적을 통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왔습니다. 수출의 전진기지이자 산업의 심장 역할을 했던 도시입니다.
그 정도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가질 만한 자랑스러운 도시인만큼 글로벌허브도시라는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시정을 설계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는 '해양수도 부산'을 내세우면서 해양 분야에만 국한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세부적인 정책과제에서도 전임 시장 때보다 구체적이거나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조금 걱정스럽고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대로라면 부산의 위상 자체를 축소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제 부산을 단순히 대한민국의 제2의 수도라고 부르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은 인근의 오사카, 상하이,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도시들과 경쟁하는 도시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부산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부산에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는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청년들이 선호하는 기업을 유치해야 합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 관련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공기관의 신속한 이전이 필요합니다. AI, 반도체, 로봇 등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민간 대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또,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부산에 오면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과 가능성이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산업은행 이전과 한국투자공사 등 창업 지원 기관의 이전이 아주 중요합니다.
여기에 민간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창업 공간을 지원하는 등 취·창업을 통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나아가 청년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부산을 찾아올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합니다.
부산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부산이 잘하는 것을 살려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첫째는 금융 분야입니다. 국책 금융기관들의 2차 이전을 확실하게 이끌어내 금융도시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얻어야 합니다.
둘째는 물류 분야입니다. 부산항은 이미 세계적인 허브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을 통해 항공 물류까지 연계해 부산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셋째는 첨단산업 분야입니다. 파워반도체, 양자컴퓨터,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의 행정통합도 이뤄내야 합니다.
남해 출신 정치인으로서 지금 고향 남해에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리적 위치와 특성을 고려한다면 가장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광 콘텐츠를 더욱 다양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남해가 가진 수려한 자연경관에 걸맞은 고급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더 많이 개발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남해를 단순히 관광하고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머물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향우들이 고향 발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출향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남해의 세수 확보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고향의 특산품을 적극적으로 애용하고 주변에 선물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고향의 특산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 자체가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향우 기업인들이 고향의 인재 육성과 교류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후배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멘토링이나 교류의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도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향우·군민 여러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면서 고향에 대한 걱정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온 보물섬인 만큼 고향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 고향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향우·군민 여러분께서도 남해가 가진 가능성과 저력을 믿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고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2026.08.28(금) 1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