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예가 밀물 최민렬 선생 '문화재야행'과 함께 고향에서 재출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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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예가 밀물 최민렬 선생 '문화재야행'과 함께 고향에서 재출발 합니다
김동설 기자
2022년 08월 26일(금) 14:36
▲최근 고향 남해로 귀향한 거장 서예가 밀물 최민렬 선생이 10월 8일과 9일 열릴 예정인 '남해 문화재 야행' 사업에 글씨로 함께 하기로 했다. 사진 오른쪽이 밀물 선생, 왼쪽은 그에게 글씨 참여를 권유한 선생의 오랜 지기 문인화 작가 임채욱 선생이다.
남해가 낳은 거장 서예가 밀물 최민렬 선생의 기획전 '밀물 최민렬의 서예초대전'이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전시회와 함께 고향으로 귀향한 최민렬 선생이 '남해 문화재 야행'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남해에서의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밀물 선생은 '남해섬 유배를 자처하노라', '남해문화재야행'이라는 글씨로 문화재 야행에 기여할 예정이며 선생의 글씨체는 행사 기념품과 남해유배문학관 조명 받침대 등에 새겨져 야행 관광객들에게 남해인의 품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주원빌딩 4층에 마련된 최민렬 선생의 사무실에서 그가 문화재 야행에 참여한 이유와 남해에서의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로 뵙게 되어 반갑다. 고향으로 돌아오실 결심을 한 이유는?

=짐승도 죽을 때가 되면 태어난 곳을 찾아간다지 않는가? 이제 나이 70이 넘어 고향에서 살다가 고향에 묻히고 싶어서 돌아왔다.



▲남해문화재 야행에 작품으로 참여하게 된 동기는?

=수십년 지기인 임채욱 작가의 강권으로 참여하게 됐다. 임 작가는 현재 남해문화원 문화학교에서 문인화를 가르치고 있고 남해문화재 야행에도 적극적이다. 그와는 어려서 학교를 같이 다녔고 죽이 잘 맞는 친구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선생 고유의 글씨체인 '밀물체'가 화제가 됐었다. '밀물체'의 탄생배경은?

=개막식에서 KBS진품명품 김영복 감정위원이 '선생의 밀물체는 아름다운 남해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그건 축사로 한 말이고, 그저 글씨를 다르게 쓰려고 노력하다 보니 남과 다른 나만의 글씨체가 나왔다. 다른 이유는 없다.



▲지금 상황을 살펴보면 전통서예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줄어들고 현대서예라 할 수 있는 '캘리그래피'가 젊은 주부들을 중심으로 서예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된다. 전통서예의 부활을 위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서예는, 서법은 천년, 만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전통이란 그런 것이다. 다보탑과 석가탑 같은 전통 예술 작품들은 현대기술로도 만들어내지 못하지 않나. 다만 시대에 따라 글씨 모양은 변하기 때문에 시대에 맞게 쓸 필요는 있다. 한 가지만 고수하면 발전이 없다. 전통서예의 시스템도 퇴보 상태다. 서예는 해석이 어렵고 대중성이 없어 현대인의 생활리듬과 맞지 않는다. 또 서예가의 작품에는 시장가격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이는 유명 서예가라 해도 마찬가지다. 그러다보니 대학 서예학과도 하나 둘 사라지고 지금은 경기대학교 하나만 남았다. 이제 정부가 나서줘야 한다. 전통문화를 살려가면서 서예도 함께 살려내야 한다.



▲앞으로 남해에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남해의 기상을 얻어 큰 작업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40평 창고까지 구해두었다. 작은 곳에서는 옹졸한 작품만 나온다. 넓은 작업실에서 대작, 대자를 써서 선보일 생각이다. 3년 정도 후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3년마다 전시회를 열고 싶다. 또한 내게 와서 서예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가진 식견대로 가르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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