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의 할머니들이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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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의 할머니들이 너무 귀엽다"

노도 창작실 입주작가와 주민 어르신들의 만남
김건화, 김나미 화가의 특별한 그림 수업 열려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3년 11월 10일(금) 15:17


▲노도 주민들 작품


노도에서 매주 금요일 2시는 마을 주민 할머니들이 기다리는 시간이다.

바로 노도 작가창작실 5기 입주작가인 노도의 특별한 손님들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즐거운 활동 시간 때문인 것.

전국 기성 작가와 신진 작가들에게 작품 창작 의욕을 높이기 위해 실시 중인 노도 작가창작실에서 다섯 번째 기수를 맞이해 문학 분야가 아닌 웹툰, 사진, 미술 등의 분야로 선정돼 노도 할머니들에게 귀하디귀한 두 명의 화가가 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난달부터 '어르신과 작가들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노도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카페인 노도 문화관에서 즐거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김건화·김나미 화가가 처음 마련한 것이다.

남해군의 지원으로 모든 재료를 부담 없이 사용하게 된 할머니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그림 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지난 3일 2명의 화가와 8명의 마을 주민들은 '사랑'을 주제로 그림 수업을 진행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각자 남녀간, 자식, 노도, 친구, 나라 사랑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할머니는 "바다가 웬수야"라고 말하면서도 푸른 바다와 노도를 그린 후 노도 정중앙에 큼지막한 노란 꽃을 그리며, 남다른 노도 사랑을 표현했다.

앞이 보이질 않는 할머니가 노란 꽃을 그린 후 손자, 손녀를 꽃 안에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김건화·김나미 두 입주화가는 "할머니들이 너무 귀엽다"고 말하며 "첫 날부터 너무 잘 그려주셔서 정말 놀랬다. 그림에는 성격이 담긴다. 노도와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따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도 주민들 작품


▲노도 주민들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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