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평 씨의 노도 살이◁ 김만중문학관 관리인… "노도 오실 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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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평 씨의 노도 살이◁ 김만중문학관 관리인… "노도 오실 땐 시간을 충분히 갖고 오시길!"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3년 11월 10일(금) 15:17
노도의 아름다운 경치로 가득한 길을 산책삼아 걷다보면 중간 즈음 됐을까 한 가운데 서있는 김만중문학관이 있다.

그리고 그곳을 관리하는 관리인은 전문해설사 부럽지 않을만큼 서포 김만중의 유배생활과 문학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해줬다.

김만중문학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기평 씨는 현재 노도에서 근무한지 1년차로 작년 모집 공고를 통해 면접을 본 후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

정기평 씨가 노도에 오게된 이유에 대해서는 바로 "순수하게 바다를, 그리고 섬을 정말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문화관광코스 개발 필요성 느껴

정기평 씨에게 노도에서 일하며 느낀 첫 인상은 "그리고 1년 동안 근무하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노도'를 생각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그가 느끼기에는 전국민뿐만이 아닌 남해군민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뇌리에 남았던 말이 노도에 나이 60넘은 사람이 도착한 사람들이 하는 말들이 있다는 것인데 "'나이 60넘어 처음 노도에 왔다', 이분은 심지어 남해군민이었다"고 언급했다.

그야말로 등잔 밑이 어둡다. 섬사람들이 오히려 도서를 방문할 일이 적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이어서 정기평 씨는 "노도 관광에 최적화된 문화관광코스 개발의 필요성을 체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벽련에서 10시 배로 노도에 들어와 2시간 후인 12시 배로 다시 노도를 나가는 경우를 많이봤다고 한다.

확실히 직접 산책하듯이 한 바퀴 돌아보니, 1~2시간은 노도를 둘러보기엔 턱없이 짧은 시간이다.

정기평 씨는 "말이 2시간이지 배 수속, 승선, 대기 시간이 많고, 대부분 하는 말이 '1시간이면 다 볼 줄 알았다'고 하더라"며 "만약 노도를 찾아올 생각이 있으시다면 시간을 충분히 두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도 노도 한 지붕 아래 가족

정기평 씨는 1년간 노도에서 일하면서 느낀점으로, 나에게 노도 주민들은 한 가족같은 인상을 줬다고 밝혔다.

"17명 주민분들 모두가 같이 한 지붕아래 사는 것 같다."

특히 "어쩔 땐 같이 일하는 동료의 부상 소문을 동네 사람들이 먼저 알고 있을 때가 있었다.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있기 힘든 일이다"라고 말하며, 기억에 남은 일을 얘기해 주기도 했다.

또 김만중문학관만이 아닌 노도 주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인프라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얘기 했다.

정기평 씨는 김만중 문학관에서만 사람이 많이 오는 것으로 자축하며 끝나는 것이 아닌 노도 어르신들을 위해 더 발전되길 바라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이젠 나도 노도 주민 공동체의 일원인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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