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7일(금)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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慧鏡 곽기영
모난 세상살이 힘이 들어
오장육부 상처입고
만신창이 육신 저려오면
비릿한 내음 풍기는 이곳을 찾아보시게나.
회색 도시 삶이 고달프다
마음 둘 곳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이지 말고
짠 내음 풍기는 이곳을 찾아보시게나.
비수(匕首)를 품었거나
뒤틀린 마음을 가졌으되
바다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면
지체 말고 이곳을 찾아보시게나.
쏴아아~~~~
철썩!
촤르르 ~~~~
오늘도 변함없이 죄업 씻는 곳
억천만겁의 세월동안
밀리고 썰리고 뒹굴고 부딪히며 문지르고
염주(念呪)하며 만물이 죄업 씻은 곳
남해 남면 향촌마을 자갈길 해변을 찾아보시게나.
※염주[念呪] : 1.마음속으로 기원함. 2.주문을 외우는 일
혜경 곽기영
- 現)2022 문학광장 회장
- 2012 서정문학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3 문학광장 시 부문 당선 등단
- 2014 문학광장 2대 회장(2014-2016)
- 2016 문학신문 2016년 신춘문예 시(詩)부문 당선 등단
- 現) 한국문인협회 회원
- 現) 남해보물섬독서학교 자문위원
- 2002 대통령표창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