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기록에서 지역인문학까지…
역사·사람·생활문화·축제 한 권에 가장
로컬한 시선으로 출발해 세계와 다시 남해를 바라보다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8월 28일(금)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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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라는 섬에 쌓인 역사와 사람들의 삶, 생활문화와 축제를 오랫동안 현장에서 기록해 온 김미숙 남해문화원장이 지역인문학 교양서 『남해, 섬의 시간』 출간했다.
『남해, 섬의 시간』은 남해의 역사와 인물, 마을과 생활문화, 지역축제와 문화현장을 한 권의 흐름으로 엮은 책이다. 단순히 한 지역의 역사를 정리하거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남해라는 로컬을 통해 지역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억되며 다시 오늘의 문화로 이어지는지를 살핀다.
저자 김미숙은 신문기자로 남해 곳곳의 사람과 삶을 기록했고, 이후 남해문화원 사무국장과 문화원장을 거치며 지역문화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왔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록, 지역문화사업과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에 인문학적 시선을 더해 이번 책에 담았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로컬'이다. 하지만 시선은 남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남해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 여러 지역의 역사·문화·축제 사례와 연결해 바라본다. 다른 지역과 세계를 통과한 시선은 다시 남해로 돌아오고, 익숙해서 지나쳤던 지역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결국 『남해, 섬의 시간』은 가장 지역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인 인간과 문화의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로컬에서 출발해 세계를 바라보고, 다시 세계의 시선으로 로컬을 읽는' 글로컬적 관점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됐다.
1부 「남해섬 기자에서 문화지기로」에는 기자로 남해 곳곳을 누비며 만난 사람과 지역의 풍경, 그리고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지켜온 저자의 시간이 담겼다.
2부 「다른 시간을 건너다」에서는 국내외 여러 역사·문화 현장을 여행하며 만난 문명과 사람, 문화에 대한 경험을 풀어낸다. 다른 지역을 들여다본 경험은 결국 자신이 살아온 남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된다. 3부 「살아 있는 문화」에서는 문화원형과 장소, 사람,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문화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이어지는 과정임을 이야기한다.
4부 「축제의 문법」에서는 축제를 단순한 관광상품이나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가 만나는 문화적 공간으로 바라본다. 국내외 축제와 문화콘텐츠 사례를 통해 지역의 고유성을 어떻게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외부 사람들과 소통할 것인지 질문한다.
5부 「남해의 시간」은 문헌과 기록 속에 남아 있는 남해의 역사와 인물, 장소와 사건을 따라간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남해가 어떤 시간들을 거쳐 형성됐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 속에서 되짚는다.
6부 「축제로 피어나는 남해의 시간」에서는 남해에 축적된 역사와 생활문화, 공동체의 기억이 오늘날 축제와 문화콘텐츠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을 살핀다. 지역의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전환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마지막 7부 「다시 남해의 시간」에서는 세계와 지역, 역사와 문화, 축제를 돌아본 저자의 시선이 다시 남해로 돌아온다.
너무 익숙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섬의 가치와 지역을 기록하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책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책에는 역사적 기록과 인문학적 글뿐 아니라 남해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소설도 함께 실렸다. '섬의 기억을 소설로 읽다'라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기록만으로는 온전히 전하기 어려운 사람의 감정과 시대의 풍경을 서사로 되살린다. 역사와 기록, 현장 경험과 문학이 한 권 안에서 교차한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김미숙 원장은 "남해의 이야기를 쓰면서 오히려 남해 밖의 세계를 더 많이 바라보게 됐고,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들여다볼수록 다시 남해가 보였다"며 "지역은 변방이나 작은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축적된 하나의 세계라는 생각을 책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 이해하고 해석하고 향유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며 "이 책이 남해를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남해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남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 지역의 시간을 통해 우리 지역과 삶을 돌아보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해, 섬의 시간』은 한 사람의 개인적 기록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지역을 어떻게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남해라는 작은 섬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지역의 고유성이 어떻게 세계와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가장 로컬한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문화와 인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남해, 섬의 시간』이라는 제목처럼, 한 권의 책에 담긴 것은 결국 남해라는 공간보다 그곳에서 켜켜이 흘러온 '시간'이다. 저자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정치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문기자와 남해문화원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남해문화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와 기록,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09년 유배문학상 은상, 2011년 한맥문학 신인상, 2018년 대한민국 문화원상 창의적 인재상, 2023년 경남문화상 문화·언론 부문, 2024년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남해, 섬의 시간』은 책 출간과 지역문화 보급을 위해 마련된 지정기부금 400만 원으로 남해문화원이 출판사 무진재에서 권당 2만 원에 200부를 구입해 지역문화 자료 보급 등에 활용한다. 도서 정가는 2만5천 원이다.
김미숙 남해문화원장은 이 책의 저작권을 남해문화원에 기부했으며, 일반 도서의 유통과 판매는 출판사 무진재가 담당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가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다시 남해의 문화와 지역학 발전에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작권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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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섬의 시간』은 남해의 역사와 인물, 마을과 생활문화, 지역축제와 문화현장을 한 권의 흐름으로 엮은 책이다. 단순히 한 지역의 역사를 정리하거나 관광자원을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남해라는 로컬을 통해 지역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억되며 다시 오늘의 문화로 이어지는지를 살핀다.
저자 김미숙은 신문기자로 남해 곳곳의 사람과 삶을 기록했고, 이후 남해문화원 사무국장과 문화원장을 거치며 지역문화 현장을 가까이에서 지켜왔다.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기록, 지역문화사업과 축제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에 인문학적 시선을 더해 이번 책에 담았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로컬'이다. 하지만 시선은 남해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저자는 남해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 여러 지역의 역사·문화·축제 사례와 연결해 바라본다. 다른 지역과 세계를 통과한 시선은 다시 남해로 돌아오고, 익숙해서 지나쳤던 지역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게 한다.
결국 『남해, 섬의 시간』은 가장 지역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보편적인 인간과 문화의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로컬에서 출발해 세계를 바라보고, 다시 세계의 시선으로 로컬을 읽는' 글로컬적 관점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책은 모두 7부로 구성됐다.
1부 「남해섬 기자에서 문화지기로」에는 기자로 남해 곳곳을 누비며 만난 사람과 지역의 풍경, 그리고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지켜온 저자의 시간이 담겼다.
2부 「다른 시간을 건너다」에서는 국내외 여러 역사·문화 현장을 여행하며 만난 문명과 사람, 문화에 대한 경험을 풀어낸다. 다른 지역을 들여다본 경험은 결국 자신이 살아온 남해를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된다. 3부 「살아 있는 문화」에서는 문화원형과 장소, 사람, 공동체의 기억을 통해 문화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해석되고 이어지는 과정임을 이야기한다.
4부 「축제의 문법」에서는 축제를 단순한 관광상품이나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의 기억과 공동체가 만나는 문화적 공간으로 바라본다. 국내외 축제와 문화콘텐츠 사례를 통해 지역의 고유성을 어떻게 오늘의 언어로 풀어내고 외부 사람들과 소통할 것인지 질문한다.
5부 「남해의 시간」은 문헌과 기록 속에 남아 있는 남해의 역사와 인물, 장소와 사건을 따라간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남해가 어떤 시간들을 거쳐 형성됐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 속에서 되짚는다.
6부 「축제로 피어나는 남해의 시간」에서는 남해에 축적된 역사와 생활문화, 공동체의 기억이 오늘날 축제와 문화콘텐츠로 다시 태어나는 현장을 살핀다. 지역의 과거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로 전환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마지막 7부 「다시 남해의 시간」에서는 세계와 지역, 역사와 문화, 축제를 돌아본 저자의 시선이 다시 남해로 돌아온다.
너무 익숙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섬의 가치와 지역을 기록하는 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책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특히 책에는 역사적 기록과 인문학적 글뿐 아니라 남해의 기억을 문학적으로 풀어낸 소설도 함께 실렸다. '섬의 기억을 소설로 읽다'라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기록만으로는 온전히 전하기 어려운 사람의 감정과 시대의 풍경을 서사로 되살린다. 역사와 기록, 현장 경험과 문학이 한 권 안에서 교차한다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김미숙 원장은 "남해의 이야기를 쓰면서 오히려 남해 밖의 세계를 더 많이 바라보게 됐고, 세계 여러 지역의 문화를 들여다볼수록 다시 남해가 보였다"며 "지역은 변방이나 작은 공간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축적된 하나의 세계라는 생각을 책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기록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 이해하고 해석하고 향유할 때 비로소 살아 있는 문화가 된다"며 "이 책이 남해를 아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남해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고, 남해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 지역의 시간을 통해 우리 지역과 삶을 돌아보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해, 섬의 시간』은 한 사람의 개인적 기록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지역을 어떻게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남해라는 작은 섬의 시간을 따라가면서 지역의 고유성이 어떻게 세계와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가장 로컬한 곳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보편적인 문화와 인간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남해, 섬의 시간』이라는 제목처럼, 한 권의 책에 담긴 것은 결국 남해라는 공간보다 그곳에서 켜켜이 흘러온 '시간'이다. 저자는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정치행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신문기자와 남해문화원 사무국장을 거쳐 현재 남해문화원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역사·문화 연구와 기록, 지역문화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2009년 유배문학상 은상, 2011년 한맥문학 신인상, 2018년 대한민국 문화원상 창의적 인재상, 2023년 경남문화상 문화·언론 부문, 2024년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남해, 섬의 시간』은 책 출간과 지역문화 보급을 위해 마련된 지정기부금 400만 원으로 남해문화원이 출판사 무진재에서 권당 2만 원에 200부를 구입해 지역문화 자료 보급 등에 활용한다. 도서 정가는 2만5천 원이다.
김미숙 남해문화원장은 이 책의 저작권을 남해문화원에 기부했으며, 일반 도서의 유통과 판매는 출판사 무진재가 담당한다.
김 원장은 "책을 통해 만들어지는 가치가 개인에게 머물지 않고 다시 남해의 문화와 지역학 발전에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작권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2026.08.28(금) 1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