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섬FC, 새로운 도약 위한 첫 발 내딛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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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FC, 새로운 도약 위한 첫 발 내딛어

지난 28일, 남면 덕월 시크릿 바다정원서 창단식 가져
코로나19 여파로 창단식 축소…관내 내빈 참석행사로 간소화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2월 04일(금) 14:26


인구 5만도 되지 않은 작은 농어촌지역 초등학교 축구부가 전국 유수의 명문팀으로 인정받고 이제는 국내 초등 유소년 축구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팀으로 손꼽혀 온 남해초 축구부가 '보물섬FC'로 간판을 바꿔 달고 더 높이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U-12세 축구팀인 (사)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출범식과 U-15세 축구팀인 보물섬 남해 FC 창단식이 지난 28일, 남면 덕월 시크릿 바다정원(남구체험휴양마을)에서 열렸다.

당초 지난 28일 오후 2시,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출범식 및 보물섬 남해 FC 창단식은 코로나19의 전국적 재확산세와 경남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행사규모를 대폭 축소해 선수단과 임원진, 관내 내빈으로 행사 참여 범위를 제한해 치러졌다.

주최측은 당초 코로나19 변수가 없었으면, 박진희 총감독과 깊은 인연을 지닌 차범근 전 감독과 차두리 선수 등도 이번 출범 및 창단식에 참석해 유소년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었으나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우선 고려해 간략하게 행사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약식으로 열린 출범 및 창단식에는 (사)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과 보물섬 남해 FC 박춘식 이사장 겸 단장, 박진희 총감독과 공태경 감독, 한정철 상임이사, 김대성 홍보위원장과 이·감사 등 임원진, 이철호 후원회장 등 후원회 임원, 남해군체육회 박규진 회장, 남해군축구협회 최청기 회장 등 그간 (사)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과 보물섬 남해 FC 출범 및 창단에 관여하고 힘을 써온 관내 내빈들이 새로운 출발선에 선 유소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날 출범 및 창단식이 열린 11월 28일은 20년 전 (사)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의 모태이자 전신인 남해초 축구부가 창단한 날짜와 일치해 더 큰 의미를 가졌는데 행사가 축소돼 아쉬움을 키웠다.

이에 더해 박진희 총감독은 새로 창단하는 보물섬 남해 FC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이 또한 무산되게 돼 안타깝다는 심정도 내비쳤다.

박진희 총감독은 학교연계형 공공스포츠클럽 성격을 띤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의 경우 내년까지는 확보된 탄탄한 선수층으로 기존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지리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인 탓에 지속적인 선수 수급과 발굴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내다봤고, 보물섬 남해 FC도 현재 50명의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3년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다시 한번 더 전국을 놀라게 할 팀으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박진희 총감독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신분인 선수들이 학업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이와 더불어 향후 축구계에서도 다양한 활동과 진로를 탐색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총감독은 "단순히 축구를 잘하는 팀이 아니라 아이들이 향후 프로선수가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체육행정가, 지도자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수 역량 강화 및 다변화 프로그램을 팀에 적용하고, 순수한 축구팀의 영역에서도 미디어분석팀과 피지컬 코칭스탭 보강 등을 통해 타 축구팀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선진국형 스포츠클럽의 전형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박 총감독은 "출범 및 창단식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과 팀 운영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유하고 포부도 밝히면서 선수들의 사기 앙양도 꾀하려 했으나 무산돼 아쉽게 생각하며 남해군과 남해군축구협회 등 그간 남해 유소년 축구 양성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창단식에는 남해초축구부 출신으로 현재 인천유나이티드에서 프로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도혁 선수가 휴가차 남해에 머물고 있던 중 행사장을 찾아 어린 후배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남해초 축구부 1기 출신으로 현재 대교종합중기 대표이사를 맞고 있는 곽송원 이사가 300만원 상당의 방한용 머플러를 선수단에게 기증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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