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선고, '작지만 강한 학교'로 급성장… 학교 혁신의 롤 모델 학교

  • 즐겨찾기 추가
  • 2021.03.05(금) 11:49
창선고, '작지만 강한 학교'로 급성장… 학교 혁신의 롤 모델 학교

2019 일반고 4년제 대학 진학률 급상승
학종·수능 투 트랙 관리 체제 완비
명문대 진학 실적으로 수시체제 증명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0년 12월 11일(금) 10:22
▲창선고 사회과학 토론회 진행 모습
▲창선고 승마체험




지난 3년 전, 학령인구 감소로 학급 수 감축 위기에 놓여있던 남해창선고등학교가 놀라운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남해해성고를 전국적인 명문고등학교로 만든 주역 최성기 교장의 초빙 이후 창선고등학교의 4년제 대학 진학률, 입학생 증가 추세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러한 결과는 창선중·고등학교 총동창회가 '창선 7080프로젝트'로 든든하게 후원하고 학교법인의 재정적 지원과 지역민의 뜻이 한데 모여 이루어낸 눈부신 성과로 그 의의가 더욱 크다.



▲선생님들 보살핌 기숙형 자율학교

올해 전국 최다 삼성 꿈 장학생 배출로 이슈의 중심에 선 남해창선고등학교.

학생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과 보살핌이 이루어낸 결과이다.

아침 7시, 학교의 아침은 기숙사생들의 아침 체조와 식사 준비로 분주하다.

급식실에서는 신입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담임교사와 배식을 돕는 교장, 교감선생님과 교사들이 아이들을 살핀다.

아침을 먹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챙기는 것은 학교의 중요한 일과로, 창선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생활지도는 부모와 같이 아이들의 표정을 읽는 데서 시작된다.

1학년에 입학한 아이가 3학년이 될 때까지 진로나 교과 학습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친구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하게 된다.

농어촌 소재의 학교이다 보니 외부 활동에 제한을 받는 만큼 정규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 시간까지 학생의 하루 24시간을 관리한다.

전교생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환경 속에 구축된 공교육 시스템은 뛰어난 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수능, 투트랙 관리

창선고등학교는 진로 밀착형 독서교육, CEDA 토론, 학습플래너 쓰기, 교과융합프로젝트 활동 등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과 교과심화 및 학생선택권을 보장하는 선택중심교육과정 등 질 높은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또 환경과 상황에 상관없이 모든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 창선고 진학지도의 특징이다.

그 결과 수업과 평가 방식이 점점 변화하게 되고 성적과 상관없이 수업이나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한 학생들은 학생부 내용의 양과 질이 상위권 학생들과 비교해도 별 차이가 없다.

교과심화 학습동아리, 주중 야간 심화 수업과 주말 교과심화 학습을 통한 수능 대비반 운영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하는 학력평가에서도 비약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희망에 따라 소규모 동아리를 구성하고 동아리 학습계획에 따라 과목 교사에 특정 주제 강좌를 요청하거나 특화된 온라인 강좌를 함께 듣고 토론하는 과정이 그러한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사교육 없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

교과학습과 연계한 체험학습,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생들을 창의융합형 인재로 기르는 핵심 활동이 되고 있다.

특히 학교를 끼고 흐르는 소하천인 창선천의 형태와 유속, 유량 탐구를 통한 생태환경조사 프로젝트는 교과 학습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관련을 맺고 있는지 이해하는 창의융합 활동이다.

남해창선고등학교 학생들은 주말 동안 학교에서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프로그램이나 희망하는 체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공별 동아리 활동과 로봇, 드론 교육뿐 아니라 승마 클럽, 골프 교실, 배드민턴, 축구, 배구, 탁구 등 스포츠 활동과 영화제작반, 가야금반, 오케스트라, 밴드부 등 예술 활동 등 양질의 교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외부 전문 강사와 원어민 교사 등 전문성을 갖춘 강사를 초빙해 수준 높은 수업을 보장하고 융복합 인재 육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 텃밭인 흥선 농장은 농업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생명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훌륭한 야외 교실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오이와 고추, 마늘을 키우며 식물이 자라는 원리도 배운다.

식물의 구조와 식물이 자라는 원리를 배우는 것이 즐거워 생명 공학과 농업, 화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다.

코로나19로 학기 초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던 이전부터 창선고등학교는 학교카페와 유튜브를 통해 학종의 취지와 평가 요소, 학생부 항목별 기재, 활동 정리를 위한 방법 안내 등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이 직접 제작한 유튜브 강좌와 구글 클래스룸, 학교 카페 등을 활용한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은 토의와 토론 중심 수업과 함께 창선고등학교의 특색이 되고 있다.

중국인 원어민 교사가 상주하고 있는 창선고등학교에서는 현재 제2외국어로 중국어와 일본어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3년간 영어를 포함하여 3개 언어를 이수하고 있다.

중국과의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시대 상황과 글로벌 인재 양성의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학생들은 원어민 친구들과 생활하며 국제 감각을 기르고 있다.



▲학생수·동일 등급 대비 최고 진학

2018년, 4년제 대학 진학률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창선고등학교의 실적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작은 농어촌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오로지 공교육의 저력으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전교생의 75% 이상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만큼, 창선고 학생들은 사교육과 원천 차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학생들의 교육적 요구사항도 능동적으로 반영되고 시간적 제약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창선고가 '공교육 롤모델'로 급부상한 이유다.

남해창선고 최성기 교장은 "기숙형 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은 공동체 생활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배려하며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을 키우고 규칙적인 생활로 자기조절 능력을 갖춘 건강한 학생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해창선고등학교는 내년 2월, 제2기숙사(여학생 전용) 완공을 앞두고 있어 쾌적한 기숙 환경 조성과 함께 신입생맞이 준비를 마쳤다.



※본 기사는 12월 7일자 경남매일에 실렸으며, 본지 자문위원인 경남매일 박성렬 지방자치부국장의 기사 제휴로 본지에도 실렸습니다.
인기기사 TOP 5
남해
자치행정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