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컸던 서부경남 공공병원, 결국 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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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10(토) 15:52
기대감 컸던 서부경남 공공병원, 결국 진주로…

경남도, 지난달 26일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 일원 결정
공공병원 유치 기대감 컸던 군민들 아쉬움 토로

정영식 jys23@nhmirae.com
2021년 03월 05일(금) 12:32
▲지난달 26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3년 진주의료원이 폐쇄로 공백상태에 놓인 서부경남 공공의료의 거점이 될 공공병원 부지가 지난달 26일,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 일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26일 김경수 경남지사는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부지 1순위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추진, 남해군을 포함 서부경남 5개 시군(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의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도민참여단의 토론을 거쳐 순위 없이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 부지, 남해군 설천면 노량주차장 일원, 하동군 진교면 등 세 곳을 공공의료기관 설립후보지로 결정했다.

이후 경남도는 세 후보지를 대상으로 보건의료, 건축 및 도시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에서 우선순위를 최종 선정한 결과 진주 정촌면 옛 예하초 일원을 최종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지 선정기준으로는 건축 용이성과 확장성, 의료취약성 개선효과를 비롯해 접근성, 종사자 정주여건 등 7개 분야, 12개 세부항목이 종합평가된 결과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같은 선정기준에 따라 평가한 결과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는 고속도로를 통해 접근하기 편리하고 진주시와 사천시 중간에 위치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주 소재 각급 대학에서 연 1천 여명의 보건의료 인력이 양성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같은 선정기준과 결과를 두고 지난달 1일, 불의의 남해병원 화재사고 등으로 인해 취약한 지역내 의료기반 시설 확충 필요성을 절감한 군민들 사이에서는 경남도의 이같은 결정에 강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분위기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남해군은 이렇다 할 공식입장 표명은 없이 아쉬운 결정이라는 반응만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경남도의 선정기준에 공공의료기관의 설립 취지와 지역의 취약한 의료기반 조성 등 정책적 적합성에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종사자의 정주여건이 평가 항목에 포함된 것을 두고는 이미 답은 나온 상황에서 도민참여단 구성과 공론화 등이 절차적 민주성을 담보하기 위한 요식행위가 아니었나 하는 '답정너식' 공론화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군민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진주시는 즉각 환영의사를 밝혔고, 최근 하동군은 지역사회가 나서 선정절차와 결과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등 강한 반발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하동군은 선정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내는가 하면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병원 입지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동군과 하동 지역사회는 공공병원 후보지 평가과정에서 선정 기준외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절차와 공개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이같은 파열음이 나오고 있으나 경남도는 1순위 선정지를 대상으로 한 설립 운영계획과 타당성 조사용역과 지방의료원 설립 심의위원회 심의 의결을 8월말까지 마무리하고 올 9월께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정부가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해 예타 면제를 결정한 만큼 사업은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남도 로드맵에 따르면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2023년에 착공해 2024년 본격 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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