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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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다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걷기축제' 개최, 이순신호국길 순례
노량해전, 그날 재현하듯 북서풍 맞으며 480명이 걸어

조승현 jsh49@nhmirae.com
2023년 11월 24일(금) 13:49




남해바래길 연중 가장 큰 행사인 '가을소풍 걷기축제'가 지난 18일 이순신호국길에서 개최됐다.

"노량해전, 이순신순례길 함께 걷기"를 테마로 준비된 이날 걷기축제는 경남관광재단과 남해관광문화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했고, 노량해전이 일어난 날을 재현하듯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쳤지만 이순신순국공원에는 48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다.

식전공연으로 '대북다물패'의 북소리가 이순신순국공원 광장에 울려 퍼지고, '통제영무예단'의 무술시범이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의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초속 10m를 넘나드는 강풍에도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자 모인 이들의 걷기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관을 이뤘다. 이날 걷기행렬에는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장충남 군수,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도 동참해 노량 충렬사까지 함께 걸으며 이순신장군의 호국정신과 애민정신을 기렸다.

참가자들은 1598년 11월 19일,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 유해를 수습한 이순신 순국공원에서 출발해 충렬사까지 6.2km를 걸으며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최만림 경상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는 이순신 장군의 무패신화가 깃든 남해안을 따라 이순신 순례길을 조성 중이다"라며 "남해 충렬사, 이순신호국길, 이순신순국공원, 이락사와 첨망대 등이 코스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전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걷기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오늘은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 유해를 수습해 충렬사로 옮긴 그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날이다"라며 "당시 선조들이 고난의 길을 걸었던 것에 비하면 오늘 우리들이 느끼는 추위는 호사에 불과한 것 같지만 이렇게 동참을 많이해주셔서 참석해주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수도권에서 온 한 참가자는 "이순신 장군께서 나라를 구하시고 끝내 전사하신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이 길이 매우 특별했다"며 "노량해전 당시와 같은 북서풍이 불고 있다는 사회자 멘트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매월 다양한 걷기행사와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호평을 받는 남해바래길은 12월 초 이동면 '용소폭포 마을바래길' 개통행사를 올해 마지막으로 개최된다.

자세한 행사 후기와 내용은 남해바래길탐방안내센터(863-8778)로 문의하거나 바래길 홈페이지(www.namhaeroad.or.kr) 게시물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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