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해군의 선제적 재난안전 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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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10(금) 01:38
▶ 남해군의 선제적 재난안전 정책은?

읍면장에게 지난 4월 대피명령 권한 부여 조례 제정, 골든타임 내 신속 선조치 가능하도록 법적근거 완비 등
박종건 재난안전과장, 남해FM 출연 '인명피해 제로화' 전략 밝혀
군민이라면 누구나 100% 자동 가입, '군민안전보험' 혜택 챙겨야
스마트무인감지 기술도입, 마을안전지킴이, 군민안전보험 등 대책 눈길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에 귀 기울여야"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7월 10일(금) 00:52
기후위기로 인한 전례 없는 국지성 호우와 살인적인 폭염이 일상화된 가운데,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보물섬' 남해군의 선제적 재난안전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남해군은 최근 남해FM 재난방송 특집 대담 '안전한 보물섬 남해'를 통해 재난 발생 후 복구에 치중하던 과거의 수동적 방식에서 벗어나, '군민의 생명과 일상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촘촘한 방재정책을 공개했다.
이태인 남해FM 대표가 진행한 이날 대담에는 박종건 남해군청 재난안전과장이 출연해 남해군의 다각적인 재난 극복 지혜를 심도 있게 나누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전 대피" 스마트 기술과 현장 행정의 결합


남해군은 올여름 풍수해 대비를 위해 '인명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박종건 과장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기상 상황이 잦아지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의 가장 핵심은 위험 징후가 나타나기 전 한발 앞선 '사전 대피'"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군은 산사태 및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49개소를 지정해 집중 점검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주민대피지원단을 꾸려 대피 조력자를 1대1로 촘촘하게 매칭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읍면장에게 대피명령 권한을 부여하는 조례를 제정해 골든타임 내 신속한 선조치가 가능하도록 법적 근거를 완비했으며, 대규모 산사태를 가정한 실제 주민 대피 훈련을 병행하며 현장 작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인력을 대체할 '스마트 무인 감지 기술' 도입도 눈에 띈다. 주요 하천, 저수지, 해안변에 재해경보 시스템을 설치해 수위 변동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위험 수위 도달 시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도록 했으며, 24시간 운영되는 재난상황실에서 촘촘한 CCTV 망을 통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폭염도 '중대 재해'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에 귀 기울여야"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남해군 입장에서 폭염은 단순한 더위를 넘어 인명피해 우려가 가장 높은 치명적인 자연재난 중 하나다.
특히 생활환경이 취약한 어르신 세대일수록 견뎌내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힌다. 이에 박 과장은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와 '열대야주의보'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다. 며칠째 더위가 이어져 온 동네에 피로도가 누적된 상태에서 체감온도 38도(또는 실제 기온 39도)를 넘어서면 발령되는 '폭염중대경보'는 인체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나드는 가장 강력한 재난 신호라는 것이다.
아울러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주의보' 역시, 야간 수면 부족이 이튿날 낮 시간대의 치명적인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보 발령 시 군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남해군은 도심 내 그늘막 확대, 무더위 쉼터 414개소 점검 완료, 경로당 냉방비 지원 등 밀착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야외 근로자와 농업인을 위해 넥쿨러, 양산, 포도당 등으로 구성된 예방 키트를 지원하고, 23명의 영농현장 온열질환 예방요원이 활약 중이다.



촘촘한 인적 방재망, '마을안전지킴이'와 '자율방재단'의 힘


행정력이 닿기 힘든 마을 구석구석은 주민들로 구성된 인적 방재망이 메우고 있다. 동네 사정에 가장 밝은 이장, 새마을 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마을안전지킴이'는 지난해에만 1만 건이 넘는 활동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전 읍면에서 178명이 활동 중인 자율방재단은 기상특보 시 배수로 정비, 쓰러진 나무 제거 등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초기 대응을 책임지고 있으며, 겨울철 화재 예방 봉사에도 앞장서며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군민이라면 누구나 100% 자동가입, '군민안전보험' 혜택 챙겨야


이날 대담에서는 군민들이 꼭 챙겨야 할 숨은 복지 혜택도 소개됐다. 남해군에 주민등록을 둔 군민(외국인 포함)이라면 별도 절차 없이 100% 자동 가입되는 '군민안전보험'이다.
이 보험은 농번기 농기계 사고 사망 및 후유장애 시 1,000만 원을 보장하며, 최근에는 실버존 교통사고, 성폭력 범죄 피해 치료비, 벌쏘임, 개물림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피해로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박 과장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전용 콜센터(02-6010-8790)로 전화 한 통만 하면 원스톱 안내를 받을 수 있으니 당연한 권리를 꼭 누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해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그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전기차 화재 등 최신 재난 트렌드를 반영한 실전 같은 훈련과 유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가 비결로 꼽힌다.
대담 말미에서 박종건 과장은 "행정에서 대비하는 모든 재난 정책은 주민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동화되어야 비로소 효과가 있다"며, "평생 이곳에 살았으니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선제적 대피 안내와 재난 문자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담은 QR코드 스캔으로 남해FM공동체라디오방송 유튜브를 통해 자세히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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