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남해관광 SNS·사회관계망에 나타난 평가-남해관광, "풍경 보며 커피 마시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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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9.11(금) 16:04
올 여름 남해관광 SNS·사회관계망에 나타난 평가-남해관광, "풍경 보며 커피 마시면 끝"?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8월 14일(금) 17:45
지난 7월 10일부터 군내 모든 해수욕장이 오는 8월 23일까지 45일간의 일정으로 본격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여름 남해군이 관광 실태의 치명적 약점이 드러났다.
방문객의 머무는 시간(숙박 비율)은 상위권에 달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실제 몸으로 즐기고 소비할 '액티비티·어드벤처·체험형 콘텐츠'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남해군은 지난 7월 10일부터 상주은모래비치, 송정솔바람해변, 설리해수욕장, 두곡·월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 등 관내 5개 공설해수욕장을 동시 개장하고 오는 8월 23일까지 45일간의 본격 운영에 나섰다.
7월 초 장마 기간 비가 적게 내린 '마른장마' 이후 30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피서객들이 남해안 바다로 몰렸다.



SNS·사회관계망, "바다는 최고, 밤엔 적적"


그러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여행 커뮤니티 등의 최근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남해 바다에 대한 실방문객의 키워드는 명확히 갈린다.
긍정 키워드는 맑은수질, 송림그늘, 감성힐링 등이다.
복잡하고 소음이 심한 대도시 해수욕장과 달리, 남해 해수욕장은 "물이 투명하고 깨끗하다", "울창한 소나무 숲 아래에 자리 깔고 누워있기만 해도 힐링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청결한 백사장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 등 쾌적한 피서 환경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아쉬운 키워드로는 야간볼거리부족, 액티비티부재, 조기마감 등이다.
식당이나 카페, 상가가 밤 8~9시 무렵 일찍 문을 닫으면서 "저녁 식사 후 해변에서 즐길 야간 문화나 먹거리 상권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공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해안이나 여수·통영처럼 스릴 있는 워터파크, 루지, 대형 어드벤처 등 동적인 즐길거리가 부족해 "낮에 물놀이 후 밤에는 숙소에만 갇혀 있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예쁘긴 한데 두 번 가선 할 게 없다"


앞서 남해관광문화재단은 관광 실태 진단 보고서(NTCF Brief) 및 한국관광데이터랩 분석을 발표한 바 있다.
남해군의 숙박 방문 비중은 23.7%(관광객 실태조사 기준 1박 이상 78.4%)로 전국 시·군·구 평균(7.1%)의 3배 이상을 기록했지만 체류 시간이 긴 것에 비해 관광객의 지출 구조는 극도로 기형적이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남해를 찾은 관광객들의 주요 활동 역시 자연경관 감상(17.9%), 식도락(15.3%), 휴양·치유(15.1%)등 정적인 휴식에 집중되어 있어 관광객이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 어드벤처 레저, 해양 스포츠 등 액티비티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지출이 식당과 카페 등 단발성 소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이같은 남해관광의 패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내용과 동일하게 입추가 지난 지금 주요 여행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SNS), 블로그 등에서 남해여행 후기를 검색해 보면 자연 풍광에 대한 찬사와 함께 '체험거리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공통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MZ세대 및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바다 전망 카페에서 사진 찍고 독일마을 산책하면 하루 일정이 끝난다", "아이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소리 지르고 즐길 루지, 짚라인, 어드벤처 파크 같은 액티비티가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인근 여수(루지·케이블카·아쿠아리움·마리나), 통영(루지·어드벤처타워), 사천(케이블카·오션루지) 등은 체험형 어드벤처 인프라를 대거 확충해 젊은 층을 끌어모으고 있는 반면, 남해는 동적인 즐길거리가 부족해 '낮에는 풍경 보고 밤에는 할 게 없는 섬'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관내 어촌체험마을 등이 운영되고 있으나 갯벌 체험이나 단순 낚시 등 전통적·계절적 요소에 국한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스릴과 재미를 주는 고도화된 레저 어드벤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평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관광객이 오랜 시간 머무르면서도 돈을 쓸 '이유(콘텐츠)'를 찾지 못함에 따라, 지역 상권으로 유입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개통 등 남해안 관광 지도의 대변혁이 다가오는 가운데, 남해가 단순 '경유형 휴양지'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킬러 액티비티 및 어드벤처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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