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한평생, 원로 작가들의 삶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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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에서 한평생, 원로 작가들의 삶 속으로

지족거리 '밝은 달빛 책방', 9월과 10월 전시회 예정
9월 '이양규·로레느 사진전', 10월 '서용길 선생 서각전'

조승현 기자
2023년 08월 25일(금) 12:00
▲지족거리 '뉴스타 사진관' 이양규 선생과 프랑스 출신 여행자 로레느씨다.
▲'밝은 달빛 책방'에서 오는 9월에 열릴 사진전 포스터다.


지난 5월 본지 촌살이 코너에 소개된 '밝은 달빛 책방' 손동원 대표가 자신의 책방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9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지역민이 만드는 사진전과 서예전이 펼쳐지는 것.

손 대표는 인터뷰 당시 "지역과 함께하는 전시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신의 약속을 실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내달 1일부터 27일까지 '뉴스타 사진관'과 '정다방', '밝은 달빛 책방 갤러리'에서 노(老) 사진가와 외국인 여행자가 함께 만드는 사진전이 펼쳐진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족거리 '뉴스타 사진관' 이양규 선생(80)과 프랑스 출신 여행자 로레느 씨가 'Old & New' 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시선에 박힌 남해를 방문객과 나누게 된다.

이양규 선생은 지족거리에서만 50년 간 사람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온 베테랑 사진가로 이번 전시회에서 50년간의 기록을 꺼내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로레느 씨는 지난해 한국을 찾아와 남해에서 한 달 간 체류하며 남해의 사람과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는 지족거리를 거닐다 우연히 뉴스타 사진관을 발견하고 이양규 선생을 만나 사진이라는 공통 영역에서 교감했다. 그녀는 사진을 통해 '남해에서 경험한 짧은 삶의 순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속해서 오는 10월 5일부터 31일까지는 서예가 서용길 선생(82)의 서각 전시회 '칼로 새긴 시간의 흔적'이 '정다방'과 '밝은 달빛 책방 갤러리'에서 이어진다.

서용길 선생은 동네사람들에게 '도장 파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이면에는 '서예가'이자 '추사체 연구자'이며 '서각가'라는 또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이번 전시가 첫 개인전인 서용길 선생은 '인장 공예사'가 아닌 '서각가'로서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기간 동안 휴관일 없이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손동원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우리 지역에서 한평생 같은 작업을 이어온 작가 분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의미를 담아 마련된 것"이라며 "많이 오셔서 그 분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외국인의 눈에 비친 남해에 대해 교감하는 시간을 만드시기 바란다"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밝은 달빛 책방은 오는 11월 파독 간호사 권광순 선생의 서예전을 마련키로 하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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