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 평등주의' 뿌리내린 동학농민혁명, 마당극으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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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 평등주의' 뿌리내린 동학농민혁명, 마당극으로 승화

'2023년 남해동학문화예술제'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 호평

백혜림 bhr654@nhmirae.com
2023년 10월 27일(금) 11:37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의 공연 모습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의 공연 모습


'2023년 남해동학문화예술제'가 지난 21일 남해문화센터 다목적홀에서 관객 200여명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해동학예술제는 남해군과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 및 주관하고 남해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후원했으며, 목숨을 바쳐 민본민주주의를 태동시킨 동학농민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늘날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이번 동학예술제는 풍물패 '다물'의 사물놀이로 식전공연이 펼쳐진 후에 개회식으로 행사의 서막을 올렸으며, 본 무대로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을 관람하는 시간을 가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한 임태식 남해군의회 의장, 류경완 도 의원, 심현호 전 남해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삼준 남해마늘연구소장, 김명덕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장, 윤여진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부회장 등 각종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의 대회사를 필두로 내빈들의 축사 또한 이어졌다.

이어 개회식이 끝나고 본 무대인 마당극 '소토산 새 하늘'이 시작하기에 앞서 마당극을 짧게나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펼쳐진 '소토산 새 하늘'은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의 협력으로 진행된 마당극이며, 극본은 윤여진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부회장이 맡았다.

윤여진 부회장은 극중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인 전봉준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한 연출은 극단 '처용'의 장용석 대표가 맡았으며, 동학 2대 교주인 최시형 역에는 서재식, 호서 동학농민군 대장 손병희 역에는 최상민, 동학 접주 박영채 역에는 김병진이 맡았다.

'소토산 새 하늘'은 1894년의 소토산을 배경으로 전국의 농민혁명군들이 집결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그려내고 있다.

전봉준과 손병희가 형제결의를 맺고, 공주 우금치로의 출정을 준비하며 대동세상을 꿈꾸는 와중에 남해 동학농민군들의 활약상을 전해 듣게 되면서 환호하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특히 극중 역할에 충실한 열연과 관객들을 몰입하게 하는 연출들이 돋보였고, 마당극이 끝나자마자 관객들은 박수 갈채를 보내며 크게 호평했다.

이날 대회사를 맡은 김환용 남해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장은 "동학예술제에 참석해주신 내빈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오늘의 마당극은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의 협력으로 공연할 수 있게 됐는데, 논산에서 온 회원분들, 스탭들,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동학농민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만민 평등주의, 민본민주주의의 뿌리로써 오늘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기여한 역사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늘과 같은 뜻깊은 행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동학혁명에 참가한 혁명군들의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는데 우리 동학농민기념사업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동학농민기념사업회는 지난 2021년에 창립했고, 이듬해인 2022년 3월 조례가제정 이후 남해 동학혁명의 자취를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 및 답사, 기념물 제작 등을 비롯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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