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엔 억대 지원, 사회 첫발 내딛는 청년엔 '제로'
남해군 학업 지원 '화전학당'… 대입·진학에 집중
취업 희망생 및 군민 위한 자격증·직업교육 인프라 필요
홍성진 선임기자
발행연월일 : 2026년 09월 04일(금)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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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수년 전부터 군비를 투입해 관내 중·고등학생의 학력 향상을 돕는 '화전학당(인재양성아카데미)' 등 공공 학습 지원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유명 강사를 초빙하고 대입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농어촌 지역의 학업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뒷면에는 공공 교육 복지의 엄연한 '그늘'이 존재한다.
바로 대학 진학이 아닌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비진학 청년 및 취업 희망자를 위한 전문 직업 지원 제도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진학 중심 지원의 한계… '기술 배울 곳 없어' 고향 떠나는 청년들
남해군 관내 고등학교 졸업생 중 매년 상당수는 여러 개인 사정이나 개인적 진로 선택에 따라 대학 진학 대신 직업 전선에 뛰어들거나 자격증 취득을 희망한다.
그러나 남해군 내에는 이들이 중장비, 용접, 해양레저, 호텔·외식, 스마트 농수산, IT 등 실무 자격증을 전문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국공립·민간 직업전문학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따려는 남해의 고교 졸업생들은 진주, 사천, 창원 등 인근 대도시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전문 학원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원비와 자취방 임대료, 생활비 부담을 감수하며 타지로 나간 청년들은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취업해 정착하게 되며, 이는 곧 '남해군 청년 인구 유출'의 직격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지자체 사례
지방자치단체는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제27조에 따라 지역 청년과 구직자를 위한 '공공직업훈련시설'을 직접 설치·운영하거나 전문 기관에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
고교 졸업 직후 비진학 청년이나 관내 정주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인구 유출을 막는 매우 유효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시립 직업전문학교(4개 캠퍼스)를 직접 설립·운영하며, 청년들에게 중장비, 조리, 전기, IT 등 실무 자격증 및 취업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도 시·군 청년들을 위해 도비로 운영하는 직업 훈련 거점을 마련했다. 현장 맞춤형 자격증 취득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자체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남해군과 여건이 비슷한 해남군이나 완도군의 경우, 수십억 원이 드는 시설 신축 대신 관내·외 전문 교육 기관이나 대학, 민간 교육원에 위탁하여 '청년 자격증 취득 지원 과정'(드론, 귀농·귀촌, 해양레저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청년들의 수강료 및 응시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진학 위주 교육 지원 복지 넘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설치 필요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 지원 예산이 대입 준비생에게만 집중되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 남아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인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남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가칭)'의 설립과 운영이 시급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자체 주도 공공 직업교육망을 구축해 보자.
고교 졸업 직후 청년들에게 전액 국·군비 지원으로 실무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여 남해를 떠나지 않더라도 취업 및 창업으로 즉시 연결되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관내 인프라(창원대학 남해캠퍼스) 연계 위탁 운영도 고민하자.
신규 건물을 짓는 대신, 남해군 내 위치한 창원대 남해캠퍼스의 실습 시설과 교수진, 지역 청년센터 등을 활용, 위탁 운영하는 방식도 체계화시켜 예산 투입 대비 최대의 효과를 거두도록 검토해야 한다.
지역 맞춤형 산업 특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분야를 적극 육성해 보자.
△중장비, 건설기계, 용접, 안전관리 자격 △호텔 조리, 바리스타, 해양레저·스쿠버, 요트 조종 자격 △스마트팜 운용, 드론 조종, 수산가공·유통 특화 자격증 등의 취득 과정을 편성하면 좋을 듯하다.
특히, 남해군이 실시한 드론 교육은 과거 창원, 진주 등 대도시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관련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남해에 2~3년 상주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대학에 가는 학생도 남해의 인재지만, 남해에 남아 일자리를 찾고 지역 경제를 받치는 청년 역시 남해군이 책임을 다해 키워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학력 향상'에 그쳤던 교육 지원의 범위를 '청년의 자립과 정주'로 확장하는 남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의 도입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남해군이 청년들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응원표가 될 것이다.
유명 강사를 초빙하고 대입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농어촌 지역의 학업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뒷면에는 공공 교육 복지의 엄연한 '그늘'이 존재한다.
바로 대학 진학이 아닌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사회에 진출하려는 비진학 청년 및 취업 희망자를 위한 전문 직업 지원 제도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이다.
진학 중심 지원의 한계… '기술 배울 곳 없어' 고향 떠나는 청년들
남해군 관내 고등학교 졸업생 중 매년 상당수는 여러 개인 사정이나 개인적 진로 선택에 따라 대학 진학 대신 직업 전선에 뛰어들거나 자격증 취득을 희망한다.
그러나 남해군 내에는 이들이 중장비, 용접, 해양레저, 호텔·외식, 스마트 농수산, IT 등 실무 자격증을 전문적으로 취득할 수 있는 국공립·민간 직업전문학원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따려는 남해의 고교 졸업생들은 진주, 사천, 창원 등 인근 대도시의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전문 학원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학원비와 자취방 임대료, 생활비 부담을 감수하며 타지로 나간 청년들은 자연스럽게 현지에서 취업해 정착하게 되며, 이는 곧 '남해군 청년 인구 유출'의 직격탄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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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지자체 사례
지방자치단체는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제27조에 따라 지역 청년과 구직자를 위한 '공공직업훈련시설'을 직접 설치·운영하거나 전문 기관에 위탁하여 운영할 수 있다.
고교 졸업 직후 비진학 청년이나 관내 정주를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취업·창업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는 것은 인구 유출을 막는 매우 유효한 정책이다.
서울시는 조례를 통해 시립 직업전문학교(4개 캠퍼스)를 직접 설립·운영하며, 청년들에게 중장비, 조리, 전기, IT 등 실무 자격증 및 취업 교육을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도 시·군 청년들을 위해 도비로 운영하는 직업 훈련 거점을 마련했다. 현장 맞춤형 자격증 취득부터 취업 연계까지 지자체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남해군과 여건이 비슷한 해남군이나 완도군의 경우, 수십억 원이 드는 시설 신축 대신 관내·외 전문 교육 기관이나 대학, 민간 교육원에 위탁하여 '청년 자격증 취득 지원 과정'(드론, 귀농·귀촌, 해양레저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청년들의 수강료 및 응시료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진학 위주 교육 지원 복지 넘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설치 필요
군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육 지원 예산이 대입 준비생에게만 집중되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에 남아 고향을 지키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인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남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가칭)'의 설립과 운영이 시급해 보인다. 이를 위해 지자체 주도 공공 직업교육망을 구축해 보자.
고교 졸업 직후 청년들에게 전액 국·군비 지원으로 실무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여 남해를 떠나지 않더라도 취업 및 창업으로 즉시 연결되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관내 인프라(창원대학 남해캠퍼스) 연계 위탁 운영도 고민하자.
신규 건물을 짓는 대신, 남해군 내 위치한 창원대 남해캠퍼스의 실습 시설과 교수진, 지역 청년센터 등을 활용, 위탁 운영하는 방식도 체계화시켜 예산 투입 대비 최대의 효과를 거두도록 검토해야 한다.
지역 맞춤형 산업 특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분야를 적극 육성해 보자.
△중장비, 건설기계, 용접, 안전관리 자격 △호텔 조리, 바리스타, 해양레저·스쿠버, 요트 조종 자격 △스마트팜 운용, 드론 조종, 수산가공·유통 특화 자격증 등의 취득 과정을 편성하면 좋을 듯하다.
특히, 남해군이 실시한 드론 교육은 과거 창원, 진주 등 대도시서 자격증 취득을 위해 관련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남해에 2~3년 상주하며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대학에 가는 학생도 남해의 인재지만, 남해에 남아 일자리를 찾고 지역 경제를 받치는 청년 역시 남해군이 책임을 다해 키워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학력 향상'에 그쳤던 교육 지원의 범위를 '청년의 자립과 정주'로 확장하는 남해 보물섬 청년 직업사관학교의 도입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남해군이 청년들에게 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현실적인 응원표가 될 것이다.

2026.09.04(금) 21:50












